[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대한간학회가 11월 24일 새롭게 발표한 '2018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성분명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가 1차 치료 약제로 권고됐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치료 옵션으로 내성발현의 유전자 장벽이 높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단독요법 또는 페그인터페론 알파 단독 치료를 우선 권고한다. 베믈리디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중 내성발현에 대해 유전자 장벽이 높은 약제로서, 1차 치료 약제 중 하나로 권고됐다.
베믈리디는 비리어드 대비 1/10 용량으로 유사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나타내면서 전신 노출을 감소시켜 신장과 골 대사에 대한 독성은 89% 감소시킨 가장 개선된 테노포비르 약물이다.
전세계 대규모 3상 임상연구(108 & 110 임상연구)의 96주 치료 종료 시점까지 비리어드 대비 비열등한 항 바이러스 효능, 더 높은 ALT 수치 정상화 도달율, 개선된 신장 및 골 안전성, 높은 내성장벽을 입증했다.
신기능 이상 및 골 대사 질환자, 베믈리디로 전환 권고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환자 연령이나 기저질환 등을 고려한 적절한 약제 선택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언급됐다. 베믈리디는 기저에 신기능 이상 또는 골대사 질환이 있거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1차 치료 약제로 권고됐다.
만성 B형간염 치료제는 그 자체가 신기능이나 골밀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신기능이나 골밀도 감소를 보이거나 그럴 위험성이 있는 경우 치료 기왕력에 따라 베믈리디 등으로 치료제를 전환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베믈리디를 복용한 환자군은 비리어드를 복용한 환자와 비교했을때 사구체여과율 추정치(eGFRCG)와 혈청 크레아티닌(sCr)의 변화가 유의하게 적다. 96주 임상 결과, 기저선 대비 사구체여과율(eGFRCG)의 변화는 베믈리디 군에서 -1.2mL/min을 기록했다.
골밀도의 경우 베믈리디를 투여받은 환자군에서 기저선 대비 척추 및 고관절 골밀도 감소가 유의하게 적게 나타났다. 96주 임상 결과, 척추 골밀도는 베믈리디 군에서 기저선 대비 -0.7% 감소했고, 고관절 골밀도는 기저선 대비0.3% 감소했다.
가이드라인, 치료목표에 ALT수치 정상화 강조
개정된 가이드라인에서는 기존 2015년 만성 B형간염 가이드라인에서 임상적 치료목표로 제시되던 간 기능 수치 ALT와 AST 중 ALT만을 임상적 목표로 남겨뒀다.
기존 B1 등급으로 강조되던 ALT는 새로 업데이트 된 가이드라인에서 A1 등급으로 상향됐고, 치료 목표는 ALT 정상화 수치 남성 34IU/L, 여성 30IU/L로 명시됐다.
베믈리디는 비리어드 대비 ALT 수치 정상화 도달률이 더 높은 치료제다. 최근 진행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믈리디 복용군은 비리어드 복용군 대비 ALT 수치 정상화에 도달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HBeAg+: TAF 52%, TDF 42%(P=0.003), HBeAg-: TAF 50%, TDF 40%(P=0.035)).
ALT 수치의 조기 정상화는 간암 발병률 감소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ALT 정상화 수치(남성 <30 U/L, 여성 <19 U/L)를 달성한 환자들의 간암 발병률은 2.7% 로, 같은 기간 내 ALT 정상화를 달성 하지 못한 환자군 대비 현저히 간암 발병률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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