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3.18 18:21최종 업데이트 21.03.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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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급 EMR시장 재편될까…5위권 EMR기업에 스타트업까지 KIMES에 '총출동'

유비케어 비트컴퓨터 포인트닉스 이지스헬스케어 세나클 각축전, 클라우드EMR 출시·비급여 시장 도전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의원급 전자의무기록(EMR) 시장 점유율 5위권에 있는 유비케어, 비트컴퓨터, 포인트닉스, 이지스헬스케어 등에 이어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세나클이 18~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IMES2021(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에 총출동했다. 

EMR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36번째로 열리는 KIMES에 EMR 업체들이 줄줄이 나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동안 비트컴퓨터와 포인트닉스만 매년 KIMES에 참석해왔고 유비케어는 참석과 불참을 반복해왔다.   

국내 3만2000개 가량의 의원급 의료기관은 전부 건강보험 청구 등을 위해 EMR을 사용하고 있다. EMR 시장 규모는 의원 한 곳당 연간 100만원 이내로 잡으면 대략 2000억~3000억원 매출로 보고 있다. 
 
의원급 EMR 시장 점유율 1위는 유비케어 1만 5000곳, 2위 비트컴퓨터 6000곳, 3위 포인트닉스 3000곳, 4위 이지스헬스케어 2200곳, 5위 네오소프트 2000곳 등이 상위권에 포진해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들어 '클라우드EMR'을 내세우며 의원급 EMR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미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의원급 EMR 시장이 재편될지 주목된다.    

유비케어, 비급여 클라우드EMR '위차트' 상반기 출시 
KIMES에 참가한 유비케어 

의원급 EMR시장 1위 '의사랑'의 유비케어는 KIMES에서 비급여 의원에 특화한 클라우드EMR ‘위차트’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고객들이 시연해볼 수 있는 개별룸을 꾸몄다. 유비케어는 지난해 GC녹십자헬스케어에 인수된 이후 업계의 궁금증이 끊이지 않았다.  

유비케어 관계자는 “위차트는 진료 일정, 환자 관리 기능을 통합 제공해 병·의원 운영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킨다. 보험 청구와 사전 점검도 가능하도록 했다"라며 "우선 경기도 수원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테스트를 거쳐 올해 상반기 안에 정식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선보인 ‘의사랑 신진료실’은 진료 형태별 맞춤형 UI를 구성해 사용자의 EMR 활용 편의성을 강화시킨 제품이다.

또한 비대면 결제 기능을 새롭게 탑재한 비브로스의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똑닥'과 접수, 수납, 처방전 및 보험 서류 출력이 지원되는 무인 키오스크 등도 전시했다. 엑스레이실 올인원 솔루션과 신제품도 공개했다. 

비트컴퓨터, 병원 요양병원 의원급 클라우드EMR 전체 전시 
 

외과계·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트컴퓨터는 의원급 클라우드EMR 외에 모든 의료기관 종별에 맞춘 클라우드 EMR을 전시했다.  병원급 의료기관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통합의료정보시스템 '클레머', 요양병원을 위한 '비트닉스 클라우드', 의원급 의료기관을 위한 '비트플러스'까지 요양기관의 규모와 종별로 특화된 클라우드 플랫폼을 모두 전시했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현재 병원급 20여곳이 클라우드EMR을 도입했으며 지난해 의원급 클라우드EMR 출시 이후에 의원에서도 도입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클라우드EMR의 장점은 서버, DB 등 신규 시스템 구축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해 비용 부담을 줄인다. 또한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 백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급 EMR에 대해 “클라우드 환경의 특성상 의료기관을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하다. 특히 체인 형태 의원은 운용이 용이하다"라며 "바이러스나 랜섬웨어, 데이터 소실 등 보안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의원급 의료기관이 걱정을 덜 수 있도록 강화된 보안과 백업 기능으로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포인트닉스, 비급여 클라우드 EMR 출시 
 

안과·이비인후과 의원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포인트닉스는 비급여 의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급여 클라우드EMR '닉스펜 5.0'을 선보였다.

각종 영상 장비와 연동이 가능하고 태블릿 등을 통해 동의서나 상담 정보를 간편하게 넣을 수 있게 했다. 간단한 보험청구와 사전심사 기능도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고객인 의료기관 입장에서 클라우드EMR의 개념이나 필요성이 부각되진 않은 상태다"라며 "클라우드EMR은 기존의 서버 관리나 방화벽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전자서명 등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지스헬스케어, EMR에서 직접 입력 가능한 디지털 정보 플레이 서비스 
 

이지스헬스케어는 회사를 설립한지 4년만에 내과와 건강검진센터를 중심으로 자리를 잡은 신흥 강자로 꼽힌다. 회사측은 2200곳의 의원급 고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지스헬스케어는 이번 KIMES에 맞춰 의원 대상으로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 매체인 '헬로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헬로미디어는 의원에서 환자에게 공지 및 홍보를 하기 위해 종이 문서로 벽에 붙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전자차트와 연동한 디지털 매체를 통해 게시 또는 관리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지스 고객이라면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 매체를 원내에 설치한 후 전자차트와 연동해 대기환자 현황, 비대면 내원 접수, 각종 원내 홍보와 공지사항 게시 등이 가능하다"라며 "의원별 상황에 맞게 UI 화면 구성을 선택할 수 있으며, 노출 콘텐츠는 전자차트 내에 별도 메뉴를 통해 손쉽게 의원 자체에서 수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사측은 피부과, 성형외과 등 비급여 차트도 두루 전시했다. 고객과의 상담 내역을 상세히 기록할 수 있고 간단한 보험청구와 사전심사 결합도 가능하게 했다. 클라우드EMR은 아직 내부 검토 중인 상태다.  

세나클소프트, 클라우드EMR 신상품 4월에 첫 번째 고객에 탑재 
 

세나클소프트는 올해 1월 출시한 가정의학과·내과·소아청소년과·일반과 대상의 클라우드EMR '오름차트'를 전시했다. 이 회사는 네이버 검색광고, SK텔레콤 'T전화' 등 인기있는 상품을 만들어냈던 IT전문가 위의석 대표의 창업으로 화제를 모은 곳이다. 

오름차트는 기본적인 EMR 기능은 물론 편리한 사전심사 엔진, 진료대기 화면, CRM 등 통합된 형태의 병원정보시스템을 제공한다. 4월 초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는 경기도 한 내과의원에 오름차트가 처음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위 대표는 "첫번째 고객을 시작으로 점차 다양한 고객을 확보할 예정이다. KIMES에서 시연을 원하는 고객이라면 얼마든지 시연해볼 수 있다"라며 "무엇보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세상에 없던 EMR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유독 EMR업체들이 KIMES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클라우드EMR을 통한 데이터 비즈니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병원간이나 회사간 EMR 호환이 되진 않지만, 표준화가 이뤄지면 데이터를 활용해 EMR 외에 가치를 창출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EMR 시장은 그동안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였고 아무리 기술력이 있어도 새로운 기업이 진입하기 힘들었다”라며 “클라우드EMR을 시작으로 업체들끼리 경쟁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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