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3.13 21:28최종 업데이트 20.03.1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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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70%가 의약분야지만, 정작 R&D 투자는 10%뿐"

신약개발연구조합, 신약개발 투자 확대 등 2020년도 7대 중점사업 어젠다 발표

 사진 = 왼쪽부터 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사무총장, 조헌제 상무이사.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정부가 한 해 동안 바이오분야에 3조원을 투자하고 있으나, 보건의약분야의 바이오에는 10% 남짓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바이오 중에서 보건의약분야가 차지하는 것만 70%에 달하고, 앞으로 미래 먹거리이자 국민 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규모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사무총장·조헌제 상무이사 등은 13일 2020 주요 사업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적극적 신약개발 투자 제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약개발연구조합은 혁신신약 연구개발의 민간 컨트롤타워로서 부처별 연계사업 추진과 기초원천 연구를 통한 전임상 및 임상 파이프라인 구축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한 전주기 연구개발 과정의 출구전략을 강화하고, 2021년부터 발진 예정인 다부처(범부처)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업계 지원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신약개발의 전주기 신약 엑셀러레이터 시스템이 민관합동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의지를 담아 신약개발연구조합은 2020년 7개 중점사업 어젠다를 수립했다.

조합의 어젠다에 따르면, 우선 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 대표 전문단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사구시의 민관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향식 연구개발 투자 정책을 제안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중소벤처기업 육성지원 중심의 전략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연구비 지원 확대를 위한 제도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세지원 대상 범위 확대와 이에 따른 신약개발 프로그램 인큐베이션을 기획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여재천 사무총장은 "다른 산업분야의 규제 개선과 달리 신약은 과학적, 보건적인 시각은 물론 보험제도 측면에서의 고려도 필요하다. 바텀업(bottom-up) 방식의 제도 개선 요구가 필요하다"면서 "조합은 국가 R&D 지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으로서 신약개발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규제 개선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요기반의 전주기 연구개발 지원 환경을 조성하고, 대정부 및 국회 활동을 통한 신약개발-첨단바이오의 네거티브 규제 개혁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여 사무총장은 "기초연구 성과와 실용화를 연계 지원하기 위한 신규 국책사업을 추진하고, 신약개발과 관련된 비R&D 사업 참여도 확대할 것"이라며 "국내 뿐 아니라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 투자포럼 등을 활성화해 해외로 오픈이노베이션 구심체 역할을 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어젠다에는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회 운영, 대외홍보 확대 등도 포함됐다.

이는 신약개발 제도와 환경의 변화를 적극 대응할 수 있는 3대분야(R&D전략, 글로벌RA, R&D기획 사업화) 전문인력을 교육·양성하고, 산하 5개 연구회 운영과 국회 산하 과학기술정책연구회 참여 등을 통해 신약개발 육성법과 정책 등도 개선하겠다는 의미다.

조헌제 상무는 "우리나라가 파이프라인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 올드타겟으로 후속 분야가 없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미충족시장이 많고 새로운 질환으로의 투자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무엇보다도 신약개발이 성공하려면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조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료제 1개를 개발하는 데만 3000억원이 투입되는데, 현재 신약 전체 R&D 비용 투자가 3000억원에 불과하다. 바이오분야 중 의약분야가 70%지만 정작 바이오R&D 투자비용 중 10%만 흘러들어오는 것"이라면서 "더이상 기업 투자에만 의존할 수 없는만큼, 조합은 바이오헬스 신산업 신약개발 대표단체로서 전주기 신약개발 지원 확대를 요청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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