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10.26 05:39최종 업데이트 18.10.26 05:39

제보

기업의 직원건강관리에 대한 국민 평가 10점 만점에 6.22점

기업 평가 장치 마련하고 업무환경 개선 법률 제정해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기업이 과도한 업무를 중단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제공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직원건강관리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도가 조사 결과 높지 않은 것이다. 

하버드 보건경제 연구팀에 따르면 기업의 건강관리 투자는 1달러당 의료비용 3.27달러와 결근 2.73달러의 절감효과로 나타난다. 이에 국민 건강과 산업생산성을 고려해 기업의 직원건강관리 평가 지수를 공개하고 관련 법률을 제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5일 한국건강학회는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직원건강관리체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서울의대와 환경재단, 한국소비자연맹, 한국건강학회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면접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기업의 직원 건강관리 수준에 대한 응답자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22점에 그쳤다. 9점 이상 평가를 준 응답자는 6.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기업의 직원건강관리에 대해 부족한 점 응답 결과. 한국건강학회 제공.


직원 건강관리와 관련해 기업이 가장 부족한 점은 '과도한 업무 방지 및 충분한 휴식 제공'이 27.8%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형식적 건강검진이 아닌 개인맞춤형 건강관리'가 22.4%로 뒤를 이었다. 월 1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은 '과도한 업무방지 및 충분한 휴식 제공'(24.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월 100만원 이상 200만원 이하 소득층은 '형식적 건강감진이 아닌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31.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외에도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부족한 점에 대해 '직장 내 스트레스 또는 우울증 관리'는 13.4%, '금연구역 설정 등 근무환경 개선'은 9.6%, '직원들의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9.2%를 차지했다.

국민 대다수는 기업의 직원건강관리를 평가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94.8%는 기업의 직원건강관리체계를 평가하는 장치의 필요성에 대해 찬성했다. 평가지수를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건강 관련 평가지수를 의무적으로 공개하자는 의견이 36.4%롤 제일 높았다. 

또 국민들은 건강 친화적인 환경을 촉진하기 위한 법률 제정도 필요하다고 봤다. 전체 응답자의 93.7%가 기업이 건강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도록 기업친화 환경촉진으리 위한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는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2008년부터 직장건강관리체계를 자가적으로 측정하고 계획할 수 있는 'Health Scord Card'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도 2016년부터 '건강경영 우량법인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기업의 건강경영은 복지 차원을 넘어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나아가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우리도 2016년 개발한 평가체계인 '작업장건강지수'를 통해 기업 건강관리체계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직원 건강관리 수준을 높여야한다"며 "다수의 국민이 찬성하고 있듯 '건강관련 평가지수 공개 의무화'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법으로 제장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건강학회 # 기업건강관리 # 직원건강관리 # 직장건강관리 # 작업장건강지수 # 건강

정다연 기자 (dyjeong@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