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숨은 공로자, '무명의사'
의료계엔 다양한 단체가 있고, 어떤 의료인은 그 속에서 역할을 찾는다. 존재 이유에 걸맞은 이름을 내건 단체에서, 그들 의료인은 역할에 충실한 직위를 만들었다. 그런 직위에 오른 사람 중에는 기대했던 역할을 충실히 해내, 의료계에 이바지한 의료인도 있다. 하지만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반면 그런 직위와는 관련 없는 자리에서 본인의 역할을 묵묵히 해낸 의사들도 있다. 그들 중 일부는 실제 대단한 일을 했지만, 동료 의사들은 그렇게 기억하지 못한다. 높은 직함은 없고 이름조차 모르지만, 올 한해 의미 있는 일을 해낸 의사들을 되짚어 봤다. 1. 메르스를 처음 의심했던 삼성병원 의사 대한민국 국민과 의료인 모두에게 좌절감을 안겨준 메르스. 언론들이 메르스 발병 초기부터 늦춰진 진단에 대해 집중포화할 때도, 일부 의료인들은 그 반대의 의미에서 의아해했다. 대부분 의사가 듣도 보도 못할 정도로 생소했던 이 질환을, 처음에 누가 어떻게 의심해서 검사를 의뢰했느냐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2015.12.28
외국인 호기심 자극하는 한방병원
국내 한방의료 체험이나 특이한 한방병원 광고에 관한 포스팅이 영어권 커뮤니티와 일본어 블로그에 올라와 외국인의 많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다음은 그 포스팅의 일부를 번역한 글이다. 1. 한국의 대학병원에서 준 이게 뭐야?? (What is this stuff from this Korean medical university??) - REDDIT.com 한 외국인이 경희대 부속한방병원이라고 적혀 있는 녹색 약 봉투 사진을 REDDIT.com이라는 영어권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정체를 묻고 있다. 이 글엔 다양한 외국인들의 반응이 올라왔는데 그중 일부를 발췌했다. 댓글들 RedFilter 내 생각엔 파우더 형태의 지혈제나 의료용 라면 스프(?) 같아. └글쓴이 : 불행히도 먹어봤지만, 라면에 추천하고 싶지는 않음 race2fivek 방습제 같은데? 어디에 있던 거야? 껌 다발?? 아님 수분에 민감한 것?? bigbiltong 겉면에 한국어로 '한의학과'라고 읽는 거야?? └miroko 2015.12.24
시알리스제네릭, 의사 2500명 조사
수십 개의 경쟁품이 난립 중인 시알리스 제네릭 시장에서 한미의 구구가 의사들이 가장 다빈도로 처방하는 약물로 조사됐다. 의사 회원 9만명을 보유한 메디게이트가 회원 2,500명을 대상으로 발기부전 시장 조사를 시행한 결과, 구구는 내과, 가정의학과, 일반과로 구성된 일차 진료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의사별 처방 빈도 1위에 올랐다. 종근당의 센돔은 한미의 '상대적' 취약지인 비뇨기과에서 강세를 보여 대웅제약의 타오르와 함께 2위권을 형성했다. 타오르는 전문 과에 구분 없이 비교적 고른 강세를 보였다. 시알리스 복용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 남성 비뇨기과 전문의 4명 중 3명, 타과 의사 2명중 1명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번 리서치는 다음 항목을 비뇨기과와 PCP(내과,가정의학과, 일반과) 및 기타과로 나눠 분석했다. 설문 주요 내용 -발기부전 치료제인 실데나필, 타다라필, 유데나틸 등의 전문과별 선호도 및 처방량 -시알리스 제네릭 약물의 오리지널 대비 평가 및 선호 제형 -시알리 2015.12.23
통계로 알아보는 2015 뉴스(1)
메디게이트뉴스가 2월 2일 창간했으니, 기사를 서비스한 지 10개월이 흘렀다. 메디게이트뉴스는 미디어 유입의 한 축인 네이버나 다음 같은 대형 포털의 제휴 원칙(예:창간 후 2년)을 아직 충족하지 못 하지만, 형제 사이트인 메디게이트와 페이스북 덕에 꾸준히 유입자가 늘고 있다. 창간 후 답보 상태였던 트래픽은 '메르스 특수'로 급격하게 증가한 후 감소했다가, 8월을 터닝 포인트로 꾸준하게 증가하는 양상이다. 뉴스 트래픽을 측정하는 구글 애널리틱스에 나온 통계를 기반으로 올 한해 동안 가장 많이 읽혔던 기사를 같은 키워드로 묶어봤다. 다음은 통계가 알려준 올 한해 동안 독자들이 가장 관심 가졌던 5개의 키워드와 그와 관련한 기사다. 통계가 알려주는 올해 의료분야 핵심 키워드 1 – 메르스, 다나의원, 비임상의사, 해외의사, 심평원 통계가 알려주는 올해 의료분야 핵심 키워드2 - 한의사 의료기기, 원격의료, 전공의특별법, 진료실 폭행, 군의관 1.메르스 5월 말 의료인조차 생소한 '메르 2015.12.21
종교가 주인인 병원에서 수련받기
대한민국처럼 다양한 종교가 큰 분쟁 없이 공존하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초코파이에 만족 못 하는 군인을 잡기 위해 주말마다 군대 안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4대 종교(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지만, 군대 밖에서는 비교적(?) 큰 탈 없이 어우러진다. 이런 4대 종교는 의료계와도 관련이 있다. 그들 모두 의과대학과 병원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종교가 운영하는 병원은 그 주인은 다르지만, 유사한 면이 많다. 주요 사안에 관한 결정권을 갖는 병원(혹은 의료재단) 이사회는 종교인으로 이루어졌고, 병원장도 이들이 결정한다. 그런 구조적 특징이 여타 병원에서 시도하지 못한 신선한 의료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의료인을 곤혹스럽게 하는 경우도 많다. EP1.막강한 이사장'님' 두 명의 병원장 전국에 여러 병원을 소유한 G재단. 이 재단은 특정 종교가 소유하고 있고, 이사장도 종교인이다. 하지만 이 재단이 소유한 일부 병원엔 두 명의 병원장이 존재한다. 이 병원에서 수련을 마친 한 신 2015.12.18
"근로기준법 안지킨다고 전해라~"
대표적인 대형병원 중 하나인 A병원이 전공의 급여체계를 일방적으로 변경한 후 항의에 직면하자 뒤늦게 강압적으로 동의서를 받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A병원 전공의 대표는 16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병원 측이 강압적으로 급여체계 변경 동의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A병원은 지난 3월 전공의 급여체계를 임의로 변경한 바 있다. 기존에 일괄적으로 지급하던 당직비를 일당으로 변경하고, 늘어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본 급여를 줄였다. 이는 작년 10월 한 수련의(건양대병원)가 당직비 소송에서 승소해 3,340만원(이자 포함 약 4,500만원)의 수당을 뒤늦게 환급받은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 당직비 소송에서 수련의 손을 들어준 첫 판례가 나오자, 소를 제기하는 전공의가 줄을 이었고, 수련병원들이 선조치를 취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련병원은 판례에 따라 기본 급여의 1.5배 액수를 근무시간별로 지급하는 당직비 규정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닥치자, 기본급을 낮추는 꼼수를 부리기 시작했 2015.12.17
방광전용 보톡스 클리닉 개설
삼성서울병원은 과민성 방광(Overactive Bladder)과 신경인성 배뇨근 과활동성(Neurogenic detrusor overactivity) 환자를 대상으로 '방광보톡스클리닉'을 개설했다. 과민성 방광이란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았는데도, 방광근육이 갑작스럽게 수축하면서 강한 요의(micturition desire)로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요절박 증상(Urgency)이 특징이다. 이 질환은 소변이 마려울 때 화장실에 가기 전 소변이 새는 절박요실금(Urge Incontienece)과 빈뇨(Frequency)나 야간뇨(Nocturia)를 동반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린다. 국내에서는 40세 이상 인구 6명 중 1명꼴로 발생할 정도로 흔하며, 현재 600만명 이상이 과민성 방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인성 배뇨근 과활동성은 하부요로계를 조절하는 신경계가 손상될 경우 발생하게 되는 질환이다. 치료는 대개 방광을 자극하는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방광훈련을 병행하면서 2015.12.14
수련의 10명 중 3명은 우울증상
수련의 10명 중 3명이 우울하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Dr. Mata(하버드 의대) 외 5인의 공동 저자는 JAMA에 게재한 'Prevalence of Depression and Depressive Symptoms Among Resident Physicians(수련의들의 우울증과 우울 증상의 유병률)'라는 논문에서 수련의 중 28.8%가 우울증이나 우울 증상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CDC가 2014년에 발표한 이 질환의 전 세계 유병률이 5.4%이고, 가장 높은 미국이 9.6%인 점을 고려하면, 이 결과는 심각한 수준이다. 메타 분석에 사용된 54개의 논문 저자는 서론에서 "수련의는 우울증의 고위험군에 속한다"면서 "하지만 수련 중 우울증의 유병률이 연구마다 차이가 있다"라고 이 연구의 목적을 밝혔다. 이번 논문은 수련의와 우울증 유병률 간 관련성을 다룬 54개의 기존 연구를 메타 분석했다. 이 논문의 저자들은 EMBASE, ERIC, MEDLINE과 PsycINFO의 데이 2015.12.14
알려지지 않은 다나의원 뒷얘기
다나의원의 '기이한 의료행위'가 세상에 알려진 데는 익명의 제보자 못지않게, 조언자의 역할도 컸습니다. 제보자에게 관련 사실의 심각성을 듣고 신고하도록 조언한 A의사는, 기자가 이전 기사에서 다뤘던 사실보다 더 많은 내용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이유' 때문에 특정 정보가 공개되는 것을 꺼렸고, 기자는 일부 내용을 생략한 채 기사를 게재해야 했습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다나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던 다양한 목격자의 증언이 나온 지금, 앞선 기사에서 삭제됐던 내용 일부는 공개해도 무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동안 취재과정에서 알게 된 다양한 목격자와 A의사의 증언을 함께 정리해봤습니다. 1. A의사는 기자와의 첫 통화 당시 다나의원에서 주입했던 '사이드약물'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스테로이드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원장 부인과 수액을 자주 맞았던 환자들 상당수가 '쿠싱 증후군'에서 보이는 쿠싱양 얼굴(Cushingoid)을 공통으로 보인 것 같다고 밝혔지 2015.12.09
후배 상습 폭행한 OS전공의 해임
최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던 수련병원 내 폭력 문제가 다시 터졌다. 얼마 전 지방 J대병원의 한 수련의는 의국 후배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전공의 자격을 박탈당했다. 폭행당한 피해자 중에는 여자 전공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J대병원은 후배를 폭행한 정형외과 전공의 3년 차 C씨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C씨는 올해 초부터 약 9개월간 상습적으로 의국 후배들을 폭행했다고 한다. 선배의 지속적인 폭행을 참지 못한 전공의들은 고심 끝에 같은 과 전임의에게 관련 사실을 폭로했고, 사태를 파악한 J대병원 정형외과 의국은 자체 회의를 거쳐 병원에 C씨의 폭행 사실을 알렸다. J대병원은 조사 결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C씨의 파면을 결정했다가, 최종적으로 해임 초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씨는 폭행 사실을 부인해 병원을 상대로 해임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한 상태며, 수련의 자격 정지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한 상태다 20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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