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다른 의대생 복귀자 수치 보도...의정사태 장기화 언론의 책임은 없었나
[칼럼] 박지용 병원의사협의회 조직강화이사·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공의모) 대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의정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30년 선배인 의대 학장과 총장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의대생들은 좀처럼 복귀하지 않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복귀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절반가량이 여전히 복귀하지 않고 있으며, 전체 의대생을 기준으로 보면 대부분이 복귀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현 사태의 직접적인 당사자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이다. 나는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문의로서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니지만, 수많은 의대생과 전공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태가 벌어진 지 1년이 넘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을 지배하는 정서, 그들이 고립돼 있다는 '피포위 의식'이다. '피포위 의식'은 적군에 포위된 상황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집단 정서를 설명하는 용어다. 외부로부터 공격받는다는 공통의 정서로 강한 내부 결속을 이끌어내고, 내부의 흑백논리를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논란이 됐던 '전공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