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번역 도와줬다고 기특해서 선물한 논문 1저자 자리, 누군가의 인생은 허공으로 날리는 명백한 범죄"
[만화로 보는 의료제도 칼럼] 배재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만화가
#62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논문 논란 의사에게 의학 논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애증의 존재다. 의사들은 전문의가 되기까지 반드시 원저 논문을 1편 이상 작성해야 하는데, 본인이 작성한 원저 논문은 여러 방면에서 활용된다. 원저 논문은 크게 3가지 용도로 활용되는데 첫째,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을 얻기 위해, 둘째, 석사 박사 학위를 획득하기 위해, 셋째, 교수 임용이나 승진 경쟁을 하기 위해 활용된다. 즉, 논문을 직접 쓰지 않으면 전문의가 될 수 없고, 석사 박사도 될 수 없고, 교수가 되는 것도 머나먼 꿈이 된다. 논문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설을 세우고 스스로 검증해 글에 담는 것을 원저(original article)라고 한다. 그리고 학회지의 수준에 따라 논문의 등급이 나뉘어져 있는데, 상위 10% 수준의 우수 학회지들은 SCI로 등재되고, 조금 더 넓은 범위의 학회지들이 SCIE로 등재된다. 의사에게는 제 1저자로서 얼마나 많은 원저를, 수준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