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은 약 2년간의 노사전문가 협의를 거쳐 간접고용 근로자 101명을 직접고용 방식으로 정규직화하고 지난 1일자로 정원에 반영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강원대병원은 비정규직 없는 공공기관이 됐다. 병원은 5월 4일 오전 근무투입 전, 전환 직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했다.
강원대병원은 지난 2017년 7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 즉시 전환작업에 착수해 2018년 기간제 근로자 36명을 우선 정규직화했다.
그러나 청소, 경비 등 외구 용역업체를 통해 근무중인 간접고용 근로자 100여명에 대한 전환은 그 규모와 전환 방법 등에 대한 이견으로 파업 등 난항을 겪어오다가 지난해 11월22일 극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이날의 합의에 따라 지난 1일 101명이 정규직으로 임용됐다.
협의 과정에서 관건은 전환대상자들에 대한 처우 부분이었다. 노사는 '기존 직원과 전환 직원간의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업무협력직' 직종을 신설하고 지난 2월20일 의사회 의결을 거쳐 정부부처에 정원을 신청했고 5월1일자로 규정에 반영됐다.
이로써 병원 단체협약 및 제규정(복리후생과 보수규정 등 일체)을 기존 직원과 동일하게 적용받게 됐다. 따라서 직원들이 받게 되는 진료비 감면, 복지포인트, 유급 병가 및 유급 질병휴직 등 일체의 복지혜택을 누리게 됐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2년간 수십회의 협의회를 개최하며 노사, 외부전문가, 비정규직 노조, 비정규직 무노조 등 이해당사자간의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상당한 애로가 있었지만 공공기관으로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공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기본정신은 공유하고 있었기에 어려움을 이겨내고 합의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전환 방식에 있어서도 자회사 설립과 같은 쉬운 방법이 있었지만 어렵더라도 정규직전환 정책이 갖는 기본정신에 입각해 직접고용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비정규직 제로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이승준 병원장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20주년을 맞이하는 강원대병원에 새로운 가족을 맞이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 극복을 위해 보이지 않은 곳에서 헌신한 청소 등 업무협력직 직원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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