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환자들이 의료기관 내원을 꺼리면서 내원일수는 줄어든 반면 원외처방일수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5일 발표한 2020년 3분기(1~9월) 진료비 주요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의료기관 내원일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11%(11억 6663만일→10억 2533만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은 4.63%, 외래는 12.89%씩 줄었다.
이는 지난 10년간 최대 감소폭이다. 앞서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 내원일수가 감소 사례가 있었으나 감소폭은 1% 내외였다.
구체적으로 개원가와 중소병원, 약국의 감소폭이 컸다.
병원급 의료기관은 2019년 3분기 6981만일에서 5954만일로 내원일수가 14.72% 급감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의원급 의료기관도 2019년 3분기 4억 528만일에서 지난해 3분기 3억 5238만일로 13.05% 감소했다. 약국도 전년동기 대비 14.69% 내원일수가 줄었다.
내원일수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3분기 원외처방 횟수(-14.77%)와 명세서건수(-12.79%) 역시 대폭 줄었다. 반면 원외처방 횟수와 반비례해 원외처방 일수는 전년동기 대비 2.16% 늘었다.
의료기관의 요양급여비용 증가세도 2020년 크게 주춤했다. 지난해 3분기 총 요양급여비용은 64조 6316억원으로 전년 동기(63조 8042억원) 대비 1.3%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10년 대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의료기관 요양급여비용은 의원이 12조 5573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상급종합병원이 11조 5340억원, 종합병원 11조 883억원 순이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와 피부과 등은 내원일수와 요양급여비용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어 일반의가 10.9%, 안과가 8.8% 감소했으며 내과 6.9%, 산부인과 6.2%, 정형외과 6%, 외과 5.1%, 마취통증의학과 4.6%, 비뇨의학과도 1.8%씩 내원일수가 줄어들었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와 피부과는 코로나19 기간동안 유일하게 내원일수와 요양급여비 모두 증가했다. 정신건강의학과는 2019년 3분기에 비해 2020년 동기에 내원일수가 11.2% 늘었고 요양급여비도 19%나 증가했다. 피부과도 내원일수와 요양급여비가 각각 1.6%, 8.2% 늘었다.
내원일수와 별개로 요양급여비가 크기 증가한 과도 있다. 산부인과는 내원일수가 6.2% 감소했음에도 초음파 급여화로 요양급여비가 23.5% 증가했고 비뇨의학과도 내원일수가 1.8% 줄었지만 요양급여비는 13.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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