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3.21 20:15최종 업데이트 20.03.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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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사회 "영남대병원 진단 오류로 몰아간 권준욱 부본부장과 중앙방역대책본부 사과하라"

"확인 없이 검사실 폐쇄 명령...5000건 이상 검사하고 100명 이상 코로나 환자 보는 병원에 상처"

대구광역시의사회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업무수행 중 심각한 잘못을 했다. 임상 전문가의 영역에서 논의돼야 할 검체 결과와 관련된 사항을 국민들에게 호도해 영남대병원의 진단검사 오류란 문제로 비화시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즉각적으로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지난 18일 대구 영남대학병원에서 17세 고등학생이 원인미상의 폐렴으로 사망했다. 먼저 사랑하는 이를 황망히 보내야 했던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과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라고 했다.

대구시의사회는 “검체 검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오류들을 국민들은 잘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현실을 무시한 채 한 대학병원만의 잘못으로 사태를 몰아갔고, 정확한 확인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검사실 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는 공무원의 월권행위이며 의료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일어난 경솔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영남대병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5000여건 이상의 검사를 시행했다. 100명 이상의 입원환자를 보고 있을 만큼 대구지역 코로나19 환자진료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구시의사회는 “이런 상황에서 권준욱 부본부장의 발표는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로 불철주야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 성급한 검사실 폐쇄 명령으로 대구지역 모든 대학병원의 검사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등 대구지역 코로나19 진료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이 사태에 책임 있는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과 방대본은 감염병 대응 정책 실패의 책임을 더 이상 일선의료기관이나 의료계에 전가하지 말고, 문제를 일으킨 발언과 행동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라며 “만약 우리의 합리적인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5700여 명의 대구광역시의사회 회원 모두는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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