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3.03 07:23최종 업데이트 22.03.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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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C. 디피실 백신, 3상서 CDI 1차 예방에 실패했으나 질병 지속기간 및 중증도 줄여

2차 평가변수서 백신 효능 100%…규제기관과 협력해 백신 프로그램 다음 단계 평가 예정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화이자(Pfizer)가 개발 중인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Clostridium Difficile) 백신 후보물질이 3상 임상시험에서 C. 디피실 감염(CDI) 1차 예방에 실패하며 임상시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다만 질병의 지속기간과 중증도를 줄이는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화이자는 C. 디피실 백신 PF-06425090의 중추적 3상 CLOVER 임상연구 결과를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임상에서 C. 디피실 감염 1차 예방에 대해 사전에 지정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으나 의학적으로 주시가 필요한(medically attended) C. 디피실 감염을 예방하는데 100% 효능을 보였다. 또한 후보물질은 두 가지 프로토콜로 정의된 2차 평가변수에 대한 초기 분석에서 C. 디피실 감염 중증도를 줄이는데 매우 유리한 이점을 나타냈으며, 안전성 검토에서는 백신이 안전하고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C. 디피실 감염은 설사와 관련된 심각한 감염으로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일으키는 심각하고 쇠약해지는 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C. 디피실 감염을 긴급 공중 보건 위협으로 분류했다. 의료 관련 C. 디피실 감염이 있는 65세 이상 환자의 약 10%가 진단 후 30일 이내 사망할 위험이 있으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는 환자의 90%를 차지한다. 2017년 50세 이상 및 65세 이상에서 의학적으로 주시가 필요한 실험실 확인 C. 디피실 감염 발생률은 각각 인구 10만명 당 286명, 452명이었다.

CLOVER 연구는 50세 이상 성인 약 1만7500명을 등록했다. 이 연구에서 1차 예방 접종 이후 2년 이내 C. 디피실 감염 사례 66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최종 분석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프로토콜 개정 동의에 따라 4년 이내 42건 사례에서 수행됐다.

이 연구에서 두 가지 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3차 접종 완료 후 14일 이상 경과한 C. 디피실 감염 환자의 첫 번째 1차 에피소드 ▲2차 접종 완료 후 14일 이상 경과한 C. 디피실 감염 환자의 첫 번째 1차 에피소드였다. 1차 평가변수에 따른 백신 효능은 3차 접종 후 31%(96.4% CI -38.7, 66.6), 2차 접종 후 28.6%(96.4% CI -28.4, 61.0)였다. 최종 분석에서 3차 투여 후 모든 C. 디피실 감염 사례에 대한 백신 효능은 14일 49%, 12개월 47%, 24개월 31%였다.

안전성 측면에서 국소 및 전신 반응은 경증에서 중등도였으며, 대부분 주사 부위에 통증이 있었고, 2차 및 3차 투여 후 발생률이 더 높았다. 전반적인 부작용과 심각한 부작용, 중단 및 사망을 보고한 참가자 수는 두 그룹 간 유사했다.

화이자 측은 이번 연구에서 1차 평가변수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질병 기간과 중증도를 줄이는데는 유리한 잠재적 이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백신군(17명 중 0명, n=8,=766)에서 C. 디피실 감염자 중 누구도 의학적 치료(입원 포함)가 필요하지 않은 반면, 위약군에서는 11명(25명 중; n=8769)이 필요했다. 또한 C. 디피실 감염 기간 중앙값은 각각 1일, 4일이었고 평균 기간은 3일, 16일로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질병 에피소드가 75% 및 80% 감소했다.

화이자 수석 부사장 겸 백신연구개발 총괄 카트린 얀센(Kathrin U. Jansen) 박사는 "CDI 중 많은 사례가 입원이 필요할 수 있는 연장된 설사 에피소드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번 임상에서 관찰된 중증 CDI에 대한 이점은 고무적이다"면서 "규제기관과 협력해 프로그램의 다음 단계를 평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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