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4.09 15:43최종 업데이트 25.04.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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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반려동물 산업 진출…美스타트업 '벳맙'에 12억원 투자

정기주총서 반려동물 사업목적에 추가…정부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 발표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유유제약은 9일 미국 동물용 신약 개발기업 '벳맙 바이오사이언스(VETmAb BIOSCIENCES)'와 반려견 전용 커뮤니티서비스인 '도그 피피엘(DOG PPL)'에 총 12억4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벳맙은 개와 고양이를 위한 단일클론항체(mAb) 치료제를 개발하는 수의학 바이오제약 회사로, 2022년 설립돼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두고 있다. 벳맙은 인간 의학의 발전을 수의학에 적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인간에서 검증된 타겟을 수의학적으로 적용해 기술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벳맙의 CEO 데니스 비버스(Denise Bevers)는 과거 나스닥 상장 반려동물 의약품 회사인 '카인드 레드바이오사이언스(Kindred Biosciences)'를 공동 설립했으며, 이 회사는 2021년 엘랑코(Elanco)에 4억4000만 달러에 인수됐다.

도그 피피엘은 2021년 LA에 설립된 반려견 전용 멤버십 커뮤니티 서비스로, 회원은 월간 또는 연간 회원비를 지불하고 애견 공원, 카페, 이벤트, 바, 라운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 가입을 원하는 견주는 반려견의 예방 접종이 최신 상태임을 제출해야 하며, 사회성·초기 행동 평가 테스트 등을 통과해야 한다.

도그 피피엘은 2025년 하절기에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신규 지점을 오픈할 예정으로 뉴욕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유유제약은 3월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동물용 의약품, 동물용 의약외품, 동물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용품의 제조·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또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질병진단센터장를 역임한 수의학 감염병 전문가인 최강석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유유제약 유원상 대표이사는 "반려동물 산업 진출을 위해 시장 성장성 확인 및 최적의 제품 탐색 등 장기간에 걸쳐 사업성 검토를 진행했다"며 "반려동물 사업 전담 인원 채용, 팀 신설 등 후속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유유제약의 신규 성장동력인 반려동물 산업 연착륙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2일 정부가 발표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에 따르면 세계 동물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470억달러에서 2032년 995억달러까지 높은 성장이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7.7%를 상회한다. 국내 동물의약품 산업 규모는 2023년 1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7년까지 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2035년까지 동물의약품 산업 규모를 3배(2023년 1조3000억원→2035년 4조원), 수출 규모는 5배(2023년 3000억원→2035년 1조5000억원) 수준 확대를 목표로 R&D 혁신 프로젝트 추진, 신속 허가(패스트트랙) 체계 구축, 산업 육성법 제정,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선진화 등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는 10개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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