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학내 구성원 불화 등 교육부 장관으로 갖춰야 할 양식과 철학에 의문 품게하는 의혹 다수
사진=MBC 뉴스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전 정부에서 의대 증원, AI교과서 채택 등에 찬성한 사실을 지적하며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할 수 없다면 자진 사퇴하라고 8일 강력 촉구했다.
사립대교수연은 12월 3일 불법 계엄 이후 교육체제의 전면적인 패러다임 전환의 요구에 직면하고 있는 이때, 확실한 비전과 리더십을 지닌 교육부 장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 마련해야 할 중요한 대학정책으로 ▲'대학법'이 없는 상태에서 각종 특별법으로 대응해 온 기존 관행을 혁파하고 고등교육에 관한 체계적인 법체계 구축 ▲사실상 나눠먹기 사업으로 전락한 RISE를 리부팅해 대학 생태계를 되살릴 방안 제시 ▲ 제대로 된 예산조차 마련하지 못한 채 시작한 글로컬 정책의 정상화 방안 마련 ▲ 난마처럼 뒤엉킨 의대 문제의 합리적 해결방안 제시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러한 막중하고 시급한 과제를 맡아 해결해야 할 신임 교육부 장관으로 이진숙 후보자가 지명된 것은 매우 예상 밖이었고 지명과 동시에 쏟아진 각종 보도는 부정 일변도여서 심각한 우려를 품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후보자가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의 설계자가 아님에도 마치 설계자인 척하는 태도가 후보자의 정직성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자가 총장 재임 기간에 있었던 소녀상 철거 요구, AI 교과서 채택 찬성, 의대 정원 확대 찬성 등 정권의 눈치보기에 급급했던 행적을 비롯해 한밭대와의 통합 실패와 학내 구성원의 불화에 관한 각종 보도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갖춰야 할 후보자의 양식과 철학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하기에 족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사립대교수연은 이진숙 후보자에게 연이어 제기된 표절 시비에 대해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제자의 연구성과를 가로채기한 파렴치한 행위이며 실로 교육부 장관으로서 심각한 자격 미달 사유가 아닐 수 없다"며 "각종 의혹에 대해 충분한 해명을 할 수 없다면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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