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회장 김동석)는 26일 오후 7시부터 의사협회에서 '분만 관련 1인실 급여화와 초음파 급여화 공청회'를 연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9월부터 분만시 1인실 상급병실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 입원료의 50%를 지원하며, 10월부터는 임신부가 일정한 횟수 이내에서 초음파 검사를 하면 이 역시 건강보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는 3일 "1인실과 초음파에 대한 급여화 정책은 분만의료기관의 경영악화와 폐업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상급병실이 급여화 되면 모든 산모가 상급병실만 원하게 되고, 국가가 강요해 이미 운영하고 있는 다인실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도시지역 상급병실의 하향평준화로 인해 질 저하가 동반되면 산모의 출산 환경이 도리어 악화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초음파 급여화도 예산 짜맞추기식으로 수가를 결정하고, 횟수를 제한했다"면서 "이로 인해 언제든 위급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 산모에게 치명적일 수 있고, 산부인과에도 산모 진료에 심각한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분만의료기관의 현실과 경영 실태 파악이나 대책 없이 상급병실 급여화와 초음파 급여화를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폐업 증가는 물론, 분만대란 초래, 분만 취약지구 확산 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는 공청회를 통해 1인실 및 초음파 급여화 해결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지난 4월 23일 (간선제)산부인과의사회 수장으로 선출된 이충훈 회장 역시 초음파 검사 및 상급병실 급여화 등 현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산부인과의사회가 두 개로 쪼개지기 전 회장 선출 방식은 대의원 간선제였다.
하지만 2014년 10월 제9대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대의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주류 측이 자신들이 미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대의원을 편파적으로 선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산부인과의사회는 직선제, 간선제 의사회로 갈라섰고, 상대편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날선 공방만 거듭하고 있다.
명분 없는 권력싸움에 취해 산부인과 의사들을 위기상황으로 내몰고 있다는 비판에 귀를 기울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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