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소화기기능학회, 이사장 원광의대 최석채 교수)와 대한내과의사회(회장 박근태 원장)는 22일 업무협력(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위식도역류질환, 기능성소화불량증, 과민성장증후군, 변비와 같은 소화기 기능성질환을 연구하는 소화기기능학회는 대학병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병의원 내과 의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대한내과의사회와 교육, 임상가이드라인 제정 및 임상연구 부분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소화기기능학회는 개원의를 대상으로 하는 내과의사회 심포지움 등에 소화기기능성 질환을 전공하는 대학교수들이 강의를 담당해 보다 질 높은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임상 가이드라인 제정에 대학병원 교수들만 참여함으로써 1차 진료 현장의 경험과 목소리가 잘 반영되지 않았던 문제점이 있었는데, 향후 각 가이드라인 제정 후 공청회와 의견수렴을 통해 1·2차병원의 실제 진료 경험과 제한점을 반영해 현실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예정이다.
학문 연구의 측면에서도 지금까지 대학병원을 방문하는 중증 환자들의 결과가 주로 연구됐다면 이번 협력 후 온라인 조사 등을 통해 1차진료 현장에서 만나는 환자들이 실제적 자료를 수집해 좀 더 실제적이고 광범위한 내용의 임상연구가 발표될 것으로 양측은 기대했다.
이번 협약의 실질적 시행을 위해 두 학회는 각각 1명씩의 학술위원을 교류해 파견하기로 했다. 양측은 대학교수들 중심의 학계와 1차의료의 중심의 내과 의사들 사이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열린 협력관계로 평가하며, 성공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앞으로 기능성소화기 질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단체간 협력이 일어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소화기기능학회 이동호 회장(서울의대)은 인사말에서 “이번 MOU를 시작으로 그동안 교류가 부족했던 대학병원 중심의 학계와 개원가 사이에 소통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라며 "수없이 많은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고 있는 지금은 과거와 같이 각자의 영역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단체간 경계를 없애 협력하는 것이 최선의 환자진료를 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소화기기능학회는 최신 지식을 1차진료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강의로 내과의사회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동시에 개원가의 의견과 경험이 반영된 임상가이드라인과 임상연구가 수행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했다.
내한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은 “대한개원내과의사회가 대한내과의사회로 개명한 후 처음으로 맺는 공식적인 MOU로 커다란 의미가 있다”라며 “소화기기능학회는 학술과 연구에 중점을 두고, 내과의사회는 보험과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두 학회가 협력한다면 전체 회원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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