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3.18 14:57최종 업데이트 24.03.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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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분당서울대병원, '임용포기 철회 요청서' 전공의들에게 발송

서울대병원은 전공의 의존도 46.2%로 빅5 중 가장 높아…사태 길어질수록 매출 손실액도 많아져

분당서울대병원이 18일 사직 전공의들에게 발송한 '임용포기 철회 요청서'.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전공의 사직 사태로 대형병원들의 손실이 커지는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이 사직 전공의들에게 '임용포기 철회 요청서'를 발송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날 분당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 A씨는 메디게이트뉴스를 통해 "임용 포기를 철회하겠다는 특별한 요청이 없었음에도 병원 측에서 임용포기 철회 요청서를 보내왔다. 다른 전공의들에게도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는 전공의 사직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최대한 전공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전공의들은 해석했다.  

2월 19일부터 전공의 사직서가 제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법에 따라 한달 뒤인 3월 19일부턴 사직서가 자동으로 수리된다. 

일각에선 임용포기 철회 신청서 발송이 병원 손실과도 연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공의 사직 사태가 길어지고 최종적으로 임용을 포기하는 전공의가 많아질수록 병원 손실이 커지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은 빅5병원 중에서도 전공의 의존도가 46.2%로 가장 높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 사직 사태 이후 상급종합병원 신규환자 입원은 24%, 수술은 50% 가량 줄었다. 

특히 병원 수입에 가장 직결되는 병상가동률 역시 50% 이하로 떨어지고 각종 검사장비 가동률 역시 절반 이하로 줄어 하루에 10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예비 레지던트들이 사직을 밝히며 임용포기 신청서를 냈다. 이에 따라 일괄이 아니라 임용포기 철회 입장을 밝힌 일부 전공의들에게만 선택적으로 임용포기 철회 요청서가 발송된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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