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 위원장 "정부는 자신 정치적 이익 위해 야당 비례대표 공천 받은 김 모 교수 정책 따르지 말아야"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이 18일 "의대정원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가 점차 불안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수호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무리하게 추진하고, 이에 반발하는 의료계를 강하게 탄압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국민들의 지지 때문"이라며 "실제로 정책 강행 초기에 시행했던 국민 여론 조사에서는 의대정원 증원에 찬성하는 여론이 80%를 넘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주 위원장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들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자발적 포기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기 시작했고, 왜곡된 의료 시스템과 잘못된 정책들의 문제점을 알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은 정부가 무리하게 정책을 강행한 결과로 인해, 다시는 예전처럼 저렴하고 질 좋은 의료를 쉽게 이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49%가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해 정부가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답은 38%에 불과했으며, 의대정원 2000명 증원 방침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47%가 '정부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41%는 규모·시기를 조정한 중재안 마련, 6%는 증원을 철회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위원장은 "정책 강행 초반 상승하는 듯했던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다시 정책 시행 이전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민들은 이제 더 이상 정부의 무리한 정책 강행과 불통 행보를 원하지 않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들의 반감만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정부는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설계 및 이론적 배경을 제공하고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야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김 모 교수만이 지지하는 정책을 진정 추진할 생각이냐"며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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