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11.30 12:26최종 업데이트 23.11.3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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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전담전문의, 환자 10명 중 8명 몰라…홍보 활성화 필요

환자단체연합회 "입원전담전문의 3형 확대 정책 추진해야"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환자 10명 중 8명이 입원전담전문의를 모르지만 이를 알게된 환자 10명 중 8명은 치료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환자단체연합회)는 30일 소속 8개 환자단체 회원 중 환자와 환자가족을 제외한 969명에게 지난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환자인식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병원에 입원해 수술이나 항암치료·방사선치료·장기이식 등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부터 퇴원까지 진료를 책임지고 전담하는 제도다.

이는 지난 2016년 9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1년 1월 본사업으로 전환돼 시행되고 있다. 본사업으로 진행된지 2년 11개월이 지났지만, 환자와 환자가족의 인식은 여전히 낮았다.

환자 10명 중 8명 '입원전담전문의' 몰라…홍보 활성화 절실

환자단체연합회가 공개한 결과를 살펴보면 입원전담전문의를 모르는 응답자는 803명으로 82.9%를 차지했다.

이에 환자단체연합회는 '입원전담전문의'라는 용어를 처음 들어본 사람이 82.9%라는 결과는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입원전담전문의를 들어본 적이 있는 응답자는 117명(12.1%), 잘 알고 있는 응답자는 49명명(5.1%)로 나타났다. 이들 중 의료기관·의료진의 안내로 제도를 아는 이들은 35.5%에 달했다.

다음으로 의료기관 벽면에 게시된 입원전담전문의 안내문 혹은 비치된 홍보물 27.7%, 입원기관 입원 상담 시 원무과 직원의 설명 24.1%, 인터넷 검색 및 SNS 16.3%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자단체연합회는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해 듣거나 알게 된 경로 대부분이 의료기관 내 의료진이나 원무과 직원이나 벽면에 게시된 안내문이나 비치된 홍보물인 점을 고려하면 입원전담전문의 관련 국민·환자 대상 홍보를 대폭 확대해야 할 필요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입원전담전문의 있다면? 치료 의향 80% 이상…만족도 good

입원전담전문의의 선호도를 살펴본 결과 81.8%의 응답자가 치료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28.2%는 입원전담전문의가 치료계획이나 과정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주길 기대했다.

신속 반응은 18.2%, 신속 답변은 12.0%, 주의사항 등 쉬운 설명은 11.4%, 충분한 진료·상담 시간은 11.0%로 나타났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해 가장 기대하는 역할이 치료계획이나 과정에 대해 지속해서 정보를 제공해줄 거 같다(28.2%)와 요구한 통증 조절이나 처치 및 투약에 대해 신속하게 반응할 거 같다(18.2%)가 높은 선택을 받은 이유는 입원의료서비스에 있어서 알권리와 치료받을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입원전담전문의로부터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81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44.4%가 매우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뒤이어 만족스럽다 38.3%, 다소 불만족스럽다 16.0%, 매우 불만족스럽다 1.2%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에 환자단체연합회는 "입원전담전문의로부터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의 10명 중에서 8명(82.7%)이 만족스럽다고 답변해 입원전담전문의로부터 제공되는 입원서비스의 질이나 환자안전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는 형성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문제는 입원전담전문의를 아는 환자가 10명 중 2명도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식도는 매우 저조했다는 점이다. 특히 환자단체연합회 소속 8개 환자단체 회원들은 주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운영 중인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는 중증질환 환자와 환자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입원전담전문의'라는 용어를 처음 들어본 사람이 82.9%에 이른다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과 환자 대부분은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환자단체연합회는 국민과 환자의 눈높이에 맞춘 쉬운 입원전담전문의 설명문을 만들고 홍보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입원전담전문의 3형 확대 정책 추진해야"

현재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일주일 중 평일 5일 주간에만 운영하는 1형과 7일 주간에만 운영하는 2형, 7일 주간·야간 24시간 동안 운영하는 3형, 총 3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이에 환자단체연합회는 하루 24시간, 주 7일 전일 입원전담전문의를 두는 3형의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평일과 주간에는 모든 진료과가 업무를 하고 있으므로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담당 진료과 전문의가 신속하고 대응할 수 있다. 하지만 전공의 수련도 진행되기 때문에 일주일 중 평일 5일 주간에만 운영하는 1형은 환자 입장에서 만족스럽지 않다"며 "병원에서 현재와 같이 대다수 1형으로 계속 추진한다면 입원의료서비스의 질 및 환자안전 향상 차원에서 환자들의 관심을 계속 받기는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야간·주말·공휴일에 발생하는 응급상황까지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병원에서 하루 24시간 주 7일 전일 입원전담전문의를 두는 3형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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