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8.14 16:40최종 업데이트 24.08.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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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 기업 호실적…루닛, 2분기 매출 122억원·뷰노 64억원 기록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루닛, 볼파라 인수 시너지 본격화·뷰노, 딥카스 AI 업계 최고 수준 매출 기록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과 뷰노가 올해 2분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먼저 루닛은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22억3000만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54억4500만원 대비 124.6%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73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64억1700만원 대비 5.8% 증가했다. 해외매출은 145억6700만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83.9%를 차지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199억4400만원이며,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327억4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됐다. 이는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 이하 볼파라) 인수에 따른 비용 증가와 루닛 인사이트, 루닛 스코프 등 핵심 제품의 연구개발(R&D)과 글로벌 판매망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반영된 결과다.

볼파라 인수는 루닛의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지만, 반대로 이번 2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됐다. 자회사 볼파라의 5·6월 매출 약 65억원이 2분기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이다.

루닛 인사이트의 한국, 유럽 매출 확대도 주효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국내 매출은 28억300만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호실적을 달성했다. 지속적인 국내외 수요 증가와 함께 루닛 인사이트는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50개국 이상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매출 증가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해 상반기 발생한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와의 계약에 따른 일시적 마일스톤 매출 약 46억원을 제외하고 비교하면, 루닛 스코프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루닛은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주로 올해 상반기에 발행된 전환사채(CB)의 평가이익 증가에 따른 일시적, 비경상적 효과로 풀이된다.

루닛 서범석 대표는 "볼파라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루닛 인사이트와 루닛 스코프의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의료AI 시장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고 있으며, 루닛은 이를 기회로 삼아 실적 개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뷰노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약 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0억1000만원 대비 112.6% 증가한 수치로, 직전 분기 55억4000만원 대비 15.5% 늘어났다.

뷰노는 2023년 1분기 이후 여섯 분기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20억원으로 전년 연간 매출 133억원에 육박한다.

2분기 영업손실은 31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7억8000만원 대비 45.7% 적자 폭이 감소했다. 직전 분기 38억6000만원보다도 18.7% 줄었다. 뷰노는 해외 임상과 R&D 등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한 비용 투자가 있었음에도 영업손실 규모를 줄였다고 강조했다.

뷰노는 주력 제품인 AI 기반 심정지 발생 위험 감시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의 의료 현장 필수의료 자리매김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뷰노메드 딥카스의 2분기 매출은 약 54억 8000만원으로, 뷰노의 1분기 전체 매출과 유사한 수준이다. 뷰노 관계자는 "단일 제품 기준 국내 의료 AI 업계 최고 수준의 매출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뷰노는 올해 하반기 미국 진출 성과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최근 현지 공식 런칭한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원활한 시장 진입을 위해 주요 이해관계자(KOL)와의 접점을 늘리고, 영업망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뇌 MRI 정량화 기술에 수요가 있는 기업과의 파트너십 논의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의료 AI 업계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뷰노메드 딥카스를 포함해 AI 기반 흉부엑스레이( X-ray)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도 연내 FDA 인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에서 파트너사와 함께 의료 현장에 확산되고 있는 AI 기반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흉부 CT AI의 현지 영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업-소비자(B2C) 형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성질환 관리 브랜드 하티브의 영업과 마케팅은 강화한다.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한 AI 기반 급성심근경색 및 심부전 선별 소프트웨어를 가정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P30과 연동하는 작업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뷰노 김준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뷰노메드 딥카스의 견조한 성장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여섯 분기 연속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올해 하반기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라며 "이와 같은 흐름이라면 3분기에는 매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영업손실 규모를 더 줄이고, 4분기에는 분기 BEP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간 매출은 최소 전년 대비 2배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연내 뷰노메드 딥카스의 미국 FDA 승인 등 기존 목표에도 차질이 없다는 점에서 내년에는 해외 매출 증대를 포함한 양적∙질적인 성장으로 최종 연간 흑자 달성을 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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