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6.25 16:32최종 업데이트 25.06.25 16:32

제보

대전협 임총 D-1 "박단 옹호부터 대정부 요구안 수정까지" 다양한 목소리 쏟아져

"전공의 사회 혼란에 더 이상 분열 막아야…내부 신속히 정리하고 정부여당과 빠르게 대화하는 것 중요"

사퇴한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를 밝힌 뒤 지도부 교체를 위한 임시대의원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공의 사회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25일 메디게이트뉴스가 전공의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박단 위원장을 공개 저격한 서울아산병원 한성존 전공의 대표, 세브란스병원 김은식 전공의 대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가 하면, 고착된 의정갈등 사태 해결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전공의 주장이 맞서고 있다. 

자신을 전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으로 밝힌 A씨는 이날 전공의 내부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대전협 비대위에서 함께 활동했던 김은식, 한성존 선생님 두 분의 최근 갑작스러운 행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박단 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일부 회의에 불참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회의에 성실히 참석했다"고 전했다. 

A씨는 "오히려 두 분이 근무나 가정사로 회의에 불참한 경우가 더 많았고 그에 따라 박단 위원장이 참석 요청을 하는 일이 있었다"며 "두 분 모두 가정이 있는 상황임을 비대위에서도 충분히 배려했고 실제 활동 면에서는 박단 위원장이 더 많은 책임과 역할을 감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급작스러운 단독 행보가 전체 전공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심히 우려된다. 두 분의 선택에 나름의 판단과 선의가 있을 것이라 믿고 싶다. 그러나 함께 고민하고 싸워온 과정을 왜곡하고 폄훼하면서까지 독단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에는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박단 위원장 1인 체제를 쇄신할 필요가 있었다는 목소리도 있다. 사태는 장기회되고 있지만 '복귀를 서두를 것 없다'는 안일한 태도와 더불어 대내외적 불통으로 인해 더 이상 박단 위원장을 신임할 수 없다는 여론 역시 적지 않은 것이다. 

박단 위원장의 돌연 사퇴에 대해서도 "박 위원장만 믿고 있었는데, 책임감이 부족하다"며 실망했다는 전공의의 목소리도 등장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26일 진행될 임총에서 어떻게 대전협 비대위를 새로 꾸릴 것인지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박단 위원장 공백을 채울 신임 비대원장으로 서울아산병원 한성존 전공의 대표 등 기존 비대위원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지만, 전공의 분열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반대 목소리도 있다. 

전라권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 B씨는 "박단 위원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임총을 통해 정당한 과정을 거쳐 불신임하면 되는데 굳이 공개 저격까지 하며 내부 분란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공론화위원회를 수용하겠다는 빅3 전공의 대표 주장도 다수 주장에 반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기회에 기존 전공의 7대 요구안을 대체할 수 있는 '대정부 요구안'을 다시 만들어야 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전공의들은 사태 해결을 위해 분열된 민의를 모으고 단결해야 한다는 점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또 다른 전공의 C씨는 "이미 벌어진 일이지만 혼란한 내부 상황을 잘 수습하고 빠르게 정부여당과 대화할 수 있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내부 소통과 화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