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제 23기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박지현 후보(삼성서울병원 외과 레지던트 3년차)가 당선됐다. 대전협 역사상 첫 여성 회장이 나왔다.
23일 오후 7시 대한의사협회 용산 임시회관에서 진행된 제 23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 개표 결과, 박지현 후보는 투표 참여 인원 5723명 중 찬성 4975표(득표율 86.93%)를 얻어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다. 반대표는 748표(13.07%)고 무효표는 없다.
이번 선거는 지난 10년간 대한전공의협의회 선거에서 최다 선거인명부(1만1261명)를 확보하고 최고 투표율인 50.82%(유권자 1만1261명 중 5723명 투표)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최고 투표율은 13기 이원용 회장 선거로 49.04%였다. 22기 이승우 회장의 선거 투표율은 41.6%(유권자 9670명 중 4023명 투표)에 그쳤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22기 회장 선거부터 투표 참여율 개선을 위해 기존 우편으로 진행되던 선거 방식을 온라인 투표로 바꿨다.
이번 선거는 온라인 투표를 시행한 두 번째 선거다. 온라인 투표는 18기부터 21기까지 저조했던 대전협 회장 선거 투표율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박지현 당선인은 "전공의 선생님들이 바쁘고 힘들어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안다. 투표율을 보고 기쁘면서도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며 "전공의 수련 환경의 위기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많은 지지와 힘을 실어준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힘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지금도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에서 전공의협의회를 조직화 하지 못한 곳이 많다. 23기에서는 각 수련병원 전공의협의회를 조직화 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대한민국 전공의들이 자랑스럽게 수련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질 높은 수련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여성 의사의 비율이 늘고 있다. 그럼에도 성별을 이유로 여성 전공의를 모집하지 않는 과도 있다.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첫 대전협 회장으로서 병원내 여성 전공의 임신 관련 수련 환경, 진료시 겪는 성폭력 등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현 당선인은 2013년 계명대 의과대학 의학과 학생회장을 거쳐 2016년 울산대병원 인턴 대표를 맡은 바 있다. 2017년 9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대한전공의협의회 21기 총무이사, 2017년 12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총무부회장을 역임했다. 2017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조사위원을 맡았고, 2017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운영위원을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22기 집행부에서는 수련이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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