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12.10 12:23최종 업데이트 24.12.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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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전공의 모집 사실상 '빈손'…총 지원율 8.7%, 빅5도 68명에 그쳐

3594명 모집에 총 314명 지원…수도권 193명, 비수도권 121명 지원

전공의, 의대생들이 지난 7일 서울 시청 앞에서 경기도의사회 의료계엄 중단, 의료농단 중단 시위에 참여했다.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의 여파가 내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025년도 전공의 모집 인원 3594명 가운데 단 314명만 지원하면서 전체 모집 지원율은 8.7%에 그쳤다.

특히 빅5 병원조차도 총 68명이 지원한 것으로 타나난 가운데 지역의 거점 국립대병원들의 지원현황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9일 오후 5시까지 실시한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 314명이 지원해 지원율은 8.7%였다.

빅5병원들이 비공개 방침을 이어가 정확한 숫자는 확인할 수 없지만,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등도 지원자가 많지 않은 가운데 161명을 모집한 서울대병원만 지원자가 20명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련병원 전공의 모집 상황은 지역으로 갈수록 심각했다. 수도권 수련병원은 193명이 지원했으나 비수도권 병원은 121명만 지원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올해 9월 기준 빅5 병원 전체 전공의 수 자료를 10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빅5병원 전체 전공의 수는 238명으로 2022년 2437명, 2023년 2742명과 비교하면 예년의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별로 보면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는 작년 525명이었으나 올해 46명이 됐고, 서울대병원은 740명에서 70명으로, 세브란스병원은 612명에서 49명으로, 서울아산병원 578명에서 35명으로, 서울성모병원 287명에서 38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빅5 병원 의사 중 40% 안팎을 차지하던 전공의 비중도 5% 내외로 대폭 떨어졌다. 

서울대병원 전공의 비율은 지난해 46.2%로 빅5 병원 중 가장 높았는데, 올해 7.5%로 감소했다.

내년도 레지던트 1년차들의 충원마저 이뤄지지 않으면서 병원들의 인력 공백은 올해보다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의료계 관계자는 "예상된 수순이다. 올해 전공의들의 대거 사직과 의대생들의 의사국시 거부 등으로 향후 전문의 배출에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중지 없이는 향후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정부가 올해보다 더 심각해진 수련병원 인력 공백에 어떻게 대응할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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