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바이오 신약후보 물질 2개가 유럽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됐다.
한미약품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제53회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및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Triple Agonist와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후보물질 Glucagon Analog(HM15136)의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발표한 한 발짝 더 나간 것으로 Triple Agonist에 대한 연구결과 2건을 구연과 포스터 형식으로 각각 발표했으며, Glucagon Analog는 포스터로 발표했다.
Triple Agonist는 체내에서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바이오 신약후보 물질이다.
구연발표를 맡은 한미약품 연구센터 최인영 이사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은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영역으로, 많은 글로벌 제약사 등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라면서 "Triple Agonist를 동물 모델에 투여한 결과, 기존 GLP-1 단일제(일 1회 제형) 대비 우수한 지방간 및 간 염증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에서 간 섬유증 개선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NASH를 비롯한 간 섬유증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한미약품은 빠른 시간 내에 본격적인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포스터 발표를 통해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 동물 모델에 Triple Agonist를 투여한 결과 신경보호 효과가 있었고, 이에 따라 근본적 치료약물이 없는 파킨슨병 치료제(주 1회 제형)로의 개발 가능성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후보물질인 Glucagon Analog는 체내 포도당 합성을 촉진하는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제제로, 아직 치료제가 없는 선천성 고인슐린혈증(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Glucagon Analog가 생체 유사 환경에서 기존 글루카곤 대비 우수한 용해도 및 안정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으며, 고인슐린혈증 동물 모델 투여 시 지속적인 혈당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권세창 사장은 "한미약품은 활발한 연구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및 희귀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사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환자들을 위해 성공적인 개발 및 조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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