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서울대병원의 ‘3분 진료’가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김연수 병원장은 의료진이 외래 진료 전후에도 환자를 위해 쓰는 시간이 있다며 실제론 환자 일인당 15~20분 가량이 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19일 국감에서 서울대병원의 진료대기 기간은 매년 늘어 71일에 달하는 데 비해 진료 시간은 평균 3~5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대병원에서 한 번 진료를 보려면 두 달 이상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진료 시간은 평균 3~5분인다. 그래도 사립대병원은 평균 6.5분이 된다”며 “진료를 한 번 보는데 두 세달 걸리는데 5분 진료시간은 너무 야박한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은 “대기기간이 70일 가량 되는 건 재진환자 기준이다. 통상 서울대병원에서 초진을 받은 환자는 두 세달 뒤에 오게 하는데 그런 부분이 포함돼 길어보이는 것이고, 신환 기준으론 대기기간이 35일”이라며 “물론 그것도 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3분, 5분 진료 문제의 경우, 대부분 의료진들이 환자의 외래 하루 전에 그 환자에 대한 프리뷰를 환자 한 명당 5~10분을 하고 나서 환자를 외래에서 5분 정도 진료한다”며 “진료가 끝난 뒤에도 다시 한 번 여러 의료진들이 그 환자에 대해 얘기를 하기 때문에 실제론 환자 일인당 15~20분 정도가 들어간다”고 답했다.
김 병원장에 답변에 김 의원은 서울대병원이 지난 2017년부터 실시한 15분 진료 사업의 성과를 언급하며 양질의 진료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서울대병원도 짧은 진료 시간의 문제를 인식하고 2017년도부터 15분 진료 사업을 실시했는데,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불필요한 검사도 줄어서 환자 총 진료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문제는 사업에 참여하는 의사가 소수다보니 병원의 전체 평균 진료시간이 달라진 게 없다는 점이다. 진료시간이 달라지면 효과가 있단 게 증명됐으니 서울대병원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좋은 진료를 지속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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