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 2020] AI 신약 솔루션으로 도출…비임상 개발을 가속해 2년 내 임상시험 신청 접수 예정
인공지능(AI) 및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회사인 신테카바이오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STB-C017에 대한 연구 결과를 미국암학회(AACR 2020)에서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는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김찬 교수팀과 진행했다. STB-C017은 신테카바이오의 인공지능 합성신약 탐색 솔루션으로 도출한 IDO/TDO 이중 억제제인 저분자화합물이다.
면역항암제(Immuno-oncology) 시장은 현재 글로벌 의약품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영역 중 하나로, Research and Market의 시장조사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시장규모는 2018년 538억 달러에서 2027년 1572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2.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2019년 9월 기준, 전세계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개발 건수는 총 3876개로서, 2017년의 2030개에 비해 91% 상승했다.
발표자인 김찬 교수는 “AI 예측기술을 통해 개발한 IDO/TDO 이중 억제제인 STB-C017은 기존의 IDO 단독 억제제(epacadostat)에 비해 면역 항암 효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종양의 완전 관해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전홍재 교수는 “특히 최근 신장암, 간암에서 표준치료로 자리잡기 시작한 PD-1과 CTLA-4 면역 관문 억제제의 병용 치료에 STB-C017을 추가했을 때, 치료 반응률이 현격히 향상돼 면역항암치료의 발전을 한단계 더 끌어올릴 고무적인 결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신테카바이오의 윤선일 사업개발 이사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가 비임상 연구자료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며, 이번에 확인한 연구결과는 후속 개발의 타당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TB- STB-C017이 시장에 선보이는 시점이 되면 이미 표준 항암치료로 자리 잡기 시작한 PD-1과 CTLA-4 면역 관문 억제제 병용치료가 더욱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IDO/TDO 영역의 연구결과를 보면, 기존의 IDO 단독 개발의 좋지 않은 결과에 대하여 TDO 억제제를 추가할 필요성과, 바이오마커를 통해 환자군을 선별하는 것의 개선점들이 제안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 면역 관문 억제제들과의 병합치료의 타당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부분으로 관측된다.
이번 AACR에서 발표된 연구의 제목은 'Artificial intelligence with a deep learning technology enables a rational development of a potent immunotherapeutic agent'다.
세부 내용을 보면, STB-C017은 면역 억제물질인 키뉴레닌(kynurenine)이 종양 내에 생성되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였으며, 대장암 마우스모형에 투여 시 용량-의존적인 항암 효과를 보여줬다.
또한 STB-C017 치료 시 종양내 항암면역반응에 키 플레이어로 작용하는 킬러세포인 CD8+ T세포가 종양내부에 더 많이 침투해 암세포들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반면 면역 내성에 관여하는 조절 T세포 (Treg)는 STB-C017에 의해 유의하게 감소됐다.
STB-C017의 효능을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최적 용법으로 5일 투약 후 2일 휴약을 하는 치료 스케줄이 결정됐으며, STB-C017을 PD-1, CTLA-4 면역 관문 억제제와 병용요법 시 뛰어난 종양억제 효과 및 관해 유도를 확인했다.
STB-C017 3중 병용요법을 시행 받은 종양 마우스들은 에파카도스타트 3중 병용요법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완전 관해율을 보였으며, 이러한 완전 관해 마우스들은 장기간 유지되는 항암 면역반응을 획득했다.
특히 STB-C017 3중 병용요법을 받은 마우스들은 에파카도스타트 3중 병용을 포함한 다른 처치를 받은 마우스들에 비해 전체생존기간이 월등히 연장되는 효과를 보였다.
한편 신테카바이오는 STB-C017에 대한 후속 비임상 시험을 진행중이며, 이를 통해 2022년 상반기 중으로 임상시험 승인 신청(IND)을 접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분당차병원의 전홍재/김찬 교수팀과 STB-C017을 포함한 면역항암분야의 중개/임상연구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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