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매년 최소 1개 제품 론칭 목표…"추진력·시장보는눈 있으면 언제든지 기회 만들수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셀트리온 기우성 대표이사가 원가경쟁력만 있다면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레드오션이라 보지 않으며, 2030년까지 매년 최소 1개 제품을 론칭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기 대표이사는 21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0 바이오미래포럼에서 'K-바이오의 글로벌 진출 사례와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기 대표이사는 "2000년대 처음 시작 당시만 해도 대한민국에서 바이오 사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조언이 99%였다"면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사업 또한 글로벌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력, 유통망 부재, 자금조달 불확실성, 개발 성공 가능성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 등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우리는 시장이 치열하더라도 원가경쟁력이 있다면 우리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현상은 같은데 추진 방법이 달랐던 것이다. 추진력과 시장을 볼 수 있는 눈만 있다면 얼마든지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 대표이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글로벌 진출 전략으로 ▲지속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 노력 ▲규제기관과의 적극적 소통 및 협력 ▲진입 초기 국가별 유수 제약회사와 판매계약 체결 ▲대규모 투자 유치(싱가폴 국부펀드) ▲전문 컨설팅기업과 협력, 외부전문가 적극 활용 등을 꼽았다.
특히 램시마 개발 당시 바이오시밀러 가이드라인이 전무했는데, 규제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규제의 틈을 찾고 규제를 만들어가면서 램시마 개발 및 출시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현재 57%에 달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기존 정맥주사(IV)가 아닌 피하주사(SC) 제형의 램시마SC 개발에 성공하며 유럽에서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기 대표이사는 "램시마SC는 시장에서 반응하기 시작하면 기존 제품을 파괴할 수 있는 제품이다"면서 "편의성과 독창성으로 시장 확대에 큰 제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한 신약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신약), 면역억제 치료제(약물 재창출), 진단키트(항원/항체) 등 종합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잇다.
기 대표이사는 "항체의약품 임상의 경우 긴급의약품승인을 받을 수 있는 환자 300명 중 205명까지 등록됐고, 다음주 중이면 300명 모집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초 항체치료제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판매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램시마, 램시마SC, 트룩시마, 허쥬마 등 4개다. 그 외 아바스틴, 휴미라,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등 5개 바이오시밀러 제품 및 코로나 치료제 1개가 임상 중이고, 공정 개발 단계인 파이프라인 7개, 세포주 개발 단계의 파이프라인 6개를 보유하고 있다.
기 대표이사는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매년 최소 1개 제품을 론칭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기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K-바이오 역량에 세계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진출 경험과 역량이 풍부한 대기업을 필두로 K-바이오 산업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 구축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K-바이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스타트업 육성, 전문 인력 양성, 전·후방 산업 동반성장 등 관·산·학 협력을 통한 바이오 산업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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