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대·의전원 22대 동창회 회원 일동(회장 김기원)은 9일 성명서를 통해 의료계를 대표하는 최대집 의협 회장 단식 8일째를 맞은 절박한 상황에서 의료계가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이 최 회장을 방문했지만 대화를 이어가자는 원론적인 답변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일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는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문케어 정책변경 ▲수가 정상화 ▲한의과의 의과영역 침탈 근절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료분쟁특례법 제정 ▲건강보험에 국고지원 이행 등 6대 선결과제를 발표했다. 이날부터 최 회장의 단식이 시작됐다.
동창회는 “정부는 의협의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제안에 더 이상 회피하려고 하지 말고 너무 늦기 전에 적극 수용, 반영해야 한다. 최 회장이 단식을 중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동창회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확대로 인한 부작용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대형병원 문턱이 낮아지면서 서울로 환자 쏠림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전국 개원가와 지방 종합병원조차 공동화되는 현실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의사가 될 의대 후배들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의료환경을 물려줄 수 있다”고 했다.
동창회는 “최 회장의 단식 투쟁이 계기가 되어 의료현안에 대해 의협 회원들이 오랜만에 한마음으로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저항하는 의사들의 단결된 힘을 갖게 된 기회를 만들어줬다”라며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 기회는 다시는 오지 않는다.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실패한 문재인 케어를 전면 재수정하기를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총 동창회 회원 일동은 동창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되는 것처럼 의료계가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된다면 투쟁에 힘이 실리고 어떤 주장도 밀어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창회는 “정부는 더 이상 의료계를 통제 관리하려 하지 말고 의료전문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전문가인 의료인들의 의견이 무시된 채 일방 통행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현안을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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