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협, 17일 회의 통해 의대생 복귀 후속조치 '학사정상화 방안' 결정…학사 과정 학기제로 변경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17일 긴급회의를 통해 '의대생 유급 처분은 원칙대로 하되 의대생들이 올해 2학기 수업에 복귀해 진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전국 40개 의대가 의학 교육 정상화를 위해 '의대생 유급 처분은 원칙대로 하되 올해 2학기 수업에 복귀해 진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17일 긴급회의를 통해 이 같은 안을 정했다. 이는 의대생 전원 복귀 선언에 따른 후속 조치다.
각 대학들은 우선 유급 대상인 8305명에 대한 유급은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유급 처리에 대한 현행 규정을 어길 수 없는 데다, 국민 여론을 고려할 때 유급 철회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학들은 24·25·26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을 막기 위해 복귀 의대생들의 2학기 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보통 의대 교육 과정은 1년 단위로 이뤄져 있다. 이 때문에 1학기 유급이 확정될 경우 2학기 복귀가 어려워 다음해 1학기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대학들은 1년 단위 기존 학사과정을 '학기제'로 수정하고 2학기부터 의대생들이 계절학기, 주말 수업 등을 통해 교육과정 축소 없이 진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예과1·2학년은 내년 3월 정상 진급이 가능하고 본과 1학년은 2029년 2월, 본과 2학년은 2028년 2월에 학부를 졸업할 수 있다.
다만 본과 3·4학년은 임상실습 위주 커리큘럼이라 압축 교육이 어려운 만큼 내년 초 진급이나 졸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본과 3학년 졸업 일정과 관련해선 추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본과 4학년 오는 9월 의사 국가시험 응시 자격에 필요한 실습 요건이 채워지지 않는 등 한 학기 수업을 더 듣고 내년 8월 코스모스 졸업이 유력하다. 의총협은 본4 학생들의 내년 8월 졸업에 따라 내년 한정으로 국시를 추가로 실시하는 안을 정부에 요청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12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학사 정상화를 위해 ▲복귀 희망 학생은 전제 조건 없이 학교와 논의 시작 ▲이전에 복귀한 학생들의 학습권 존중 및 공동체 질서 침해 금지 ▲정규 교육과정의 총량 유지 및 교육 기간 압축∙학사 유연화 미고려 ▲1학기 유급 처리 완료 및 새 학기 시작(본과 4학년 졸업 및 국시 추가 응시 기회는 정부 차원 논의 필요) ▲KAMC의 교육 질 저하 없는 교육 과정 운영 모델 제시 및 교육부∙복지부의 제도∙재정적 지원, 총 5가지 원칙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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