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공세에 고전할 줄 알았던 레미케이드 매출이 예상보다 소폭 감소해 오리지널약의 건재함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말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미국에 출시, 북미권 유통 파트너사인 화이자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회사 J&J 미국 본사는 최근 어닝콜에서 레미케이드의 미국 내 2분기 매출이 10억 6400만 달러(한화 약 1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고 밝혔다.
J&J 임원은 콘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2분기 17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 원) 가량의 리베이트 증가를 제외하면 레미케이드의 매출은 5% 가량 밖에 줄지 않았다"면서 "업계에서 10~15% 감소를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심각한 수준도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레미케이드의 상반기 매출은 22억 4600만 달러(한화 약 2조 5184억 원)로 지난해 대비 8.2% 감소하는데 그쳤고, 글로벌 매출도 32억 200만 달러(3조 5900억 원)로 10.0%, 통화 변동성을 제외하면 9.9% 감소해 두 자릿수를 넘지 못했다.
번스타인 Ronny Gal 애널리스트는 레미케이드 철옹성의 비결로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J&J는 의료보험 지급 기관(payers)과 독점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규모만 이미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또 J&J처럼 뉴저지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제약회사들이 대형 병원과 거래할 때 몇몇 약물과 의료기기를 묶음으로 판매하고 있다. 화이자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묶음으로 판매하는 것을 중단했다.
마지막으로 예산이 빠듯해 가격에 민감한 의료센터에는 더 많은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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