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게제약바이오 업계가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연구개발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메디게이트뉴스가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50개사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총 매출은 7조2474억원, 연구개발비는 6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12.4%씩 증가했다. 평균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9.5%로 전년 동기 9.3% 대비 소폭 상승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가장 큰 기업은 대웅제약으로 16.4%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한미약품(15.6%), 동아에스티(15.0%), 셀트리온(14.8%), JW중외제약(13.8%), 알테오젠(13.7%), 유나이티드(12.2%), 삼진제약(12.1%), 에스티팜(!2.0%), 일양약품(11.8%), 현대약품(11.5%), 신풍제약(11.4%), 유한양행(10.5%)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녹십자·종근당(9.7%) 총 15개 기업이 평균 비중인 9.5%를 상회했다.
15개사 중 연구개발비를 확대한 기업은 11개사다. 나머지 동아에스티, 신풍제약, 알테오젠, 대웅제약은 소폭 감소했다. 4개사 외에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9.5% 미만인 기업 중 14개사가 전년 동기 대비 연구개발비를 줄였다.
다음으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은 일동제약(5.5%p), 현대약품(5.4%p), JW중외제약(4.5%p), 대한뉴팜(3.1%p), 하나제약(3.0%p) 등 27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광동제약은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연구개발비를 줄였다. 파마리서치와 일양약품, 한독, 환인제약은 전년 동기와 같은 비중을 기록했다.
반대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감소한 기업은 9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증가했음에도 매출 증가 폭을 따라가지 못해 비중이 감소한 사례도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명문제약·바이넥스(-0.1%p), 삼성바이오로직스(-1.0%p), 녹십자(-1.2%p) 등이 해당된다.
한편 최근 기술수출에 성공한 에이비엘바이오, 올릭스, 알자노믹스와 면역항암제 기술이전 계약을 앞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 투자 현황을 살펴본 결과 모든 기업이 매출보다 많은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매출보다 수십배 이상 많은 자금을 연구개발에 투입해 파이프라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2025년 1분기 연구개발에 265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79억원에서 21억원으로 줄었지만, 연구개발비는 증가해 전년 대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11.5%에서 1227.2%로 큰 폭으로(1015.7%p) 증가했다.
올릭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23.2%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R&D 비중은 520.7%로 전년 대비 341.2%p 하락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2025년 1분기 매출은 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3.3% 증가했고, 연구개발비는 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 매출은 대폭 증가했지만 연구개발비가 소폭 감소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4년 1분기 3만8766.2%에서 2025년 1분기 3997.3%로, 3만4768.9%p 하락했다.
알자노믹스는 2024년와 2025년 1분기 발생매출액이 없지만 연구개발비는 2024년 1분기 22억원에서 2025년 1분기 29억원으로 3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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