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3.27 14:15최종 업데이트 25.03.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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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휴대폰 제출하고, 10분 내 복학 여부 결정하라"…고대의대 학생 면담 '논란'

복학원서 제출 후 철회 시 '자퇴' 처리도 통보…학생들 학장단 압박에 분노∙불안 토로

고려대 의과대학 전경. 사진=고대의대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고려대 의과대학 학장단이 학생들과 면담 과정에서 휴대폰 제출, 10분내 복학 여부 결정 등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의대는 27일까지 복학원서를 제출하지 않는 학생들을 제적 처리하겠다고 밝히고, 미등록생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 중인데 이 과정에서 학장단이 학생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대의대 관계자에 따르면 고대의대 학장단은 이날 1학기 미등록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면담 시작에 앞서 휴대폰을 제출하게 하고 10분 안에 복학할지 여부, 수업 참여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학장단은 복학원서를 제출한 후 철회할 시에는 자퇴로 처리한다고 통보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학교로 돌아오지 않을 경우 제적을 강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이같은 학장단의 압박에 학생들은 분노와 불안에 휩싸인 상황이다.
 
한 고대의대 학생은 “뭘 위해 이렇게까지 힘으로 찍어 누르려고 하는 지 모르겠다. 21세기 학교에서 핸드폰을 뺏기고 10분 안에 모든 걸 결정해야 한다는 겁박이 말이 되나”라며 “의대생협회의 8대 요구안을 들고 대신 싸워 줄 마음은 있는 건지, 이번에 복학하지 않은 학생은 더 이상 본인들 학생으로 생각하지 않는 건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원래 학생 의견을 지지해주던 교수님들에게도 연락이 와서 '학교를 나중에라도 다닐 생각이 있다면 복학원서를 쓰는 게 맞다. 학장이 정말 제적시키려고 한다'고 한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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