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의쟁투 구성완료…"의약분업에 이은 강도높은 투쟁, 건강보험 제도·수가 정상화 이루겠다"
최대집 회장을 위원장으로 시도의사회 등 26명 위원 추천완료…4일 발대식
제2기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가 구성됐다. 2000년 의약분업 반대 투쟁을 위해 결성했던 의쟁투 이후 또 다시 정부를 상대로 대규모 투쟁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대한의사협회는 2월 27일 열린 제41차 상임이사회 의결에 따라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의 정상화와 국민의 건강권 수호를 위해 정관 제39조 제2항(특별위원회)에 의거해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를 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의협 최대집 회장이 의쟁투 위원장으로 최 회장을 포함한 19인의 위원(대한의학회, 대한전공의협의회, 중소병원 살리기 TF 등 3개 단체는 복수 추천으로 전체 26명)이 추대됐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에서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 대전광역시의사회 김영일 회장, 부산광역시의사회 강대식 회장, 전라남도의사회 이필수 회장 등 4인이 포함됐다. 의협 집행부에서는 정성균 총무이사, 장인성 재무이사, 박종혁 홍보이사 겸 대변인, 김태호 특임이사 등 4인이 포함됐다. 의협 대의원회에서는 최상림 경남남도의사회 최상림 의장, 충청북도의사회 안광무 의장 등 2인이 선임됐다.
대한의학회에서는 2인이 추천을 받아 김재규 정책이사, 이우용 정책이사, 이유경 무임소이사, 도경현 국제이사 등 4명이 복수로 추천됐다. 회의를 진행할 때는 이 중 2인이 참여한다. 대한개원의협의회에서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 좌훈정 보험부회장 등 2인이 추천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인이 구성됐고 이승우 회장 정용욱·여한솔·손상호 부회장, 서울아산병원 임청수 전공의협의회장, 서울대병원 성전 전공의협의회장 등 6명이 복수로 추천(회의는 2인 참석)됐다. 중소병원 살리기 TF에서는 일산중심병원 이상운 원장, 고흥윤호21병원 이윤호 원장이 복수 추천(회의는 1인 참석)됐다. 한국여자의사회는 김경화 정보통신이사가 임명됐다.
제2기 의쟁투 공식 발대식은 4일 오후 7시에 이뤄진다. 의쟁투는 24시간 파업 등의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길 준비를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앞서 회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40대 집행부 출범 이후 2차례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확인된 회원들의 단합된 의지와 행동에 힘입어 집행부는 정부 측과 협상을 해왔다. 의료계의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취임 이후 약 10개월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라며 “그러나 지난 2월 1일 진찰료 30% 인상과 처방료 부활이라는 정부와의 협상은 최종적으로 결렬됐다"고 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대정부 투쟁 국면으로의 전면적 전환을 선언하고 회원 여러분들의 견해를 묻기 위한 설문조사를 2월 22일부터 3월 2일까지 10일간 진행했다. 설문에는 2만2000여명의 회원들께서 참여하셔서 의협의 설문조사로는 기록적인 참여를 보여줬다"라며 "대정부 투쟁의 필요성에 대해 91%의 공감과 동의, 그리고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대해 76%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전 의료계의 투쟁 의사를 확인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했다.
최 회장은 "건강보험제도의 정상화와 수가의 정상화, 의료행위의 결과만을 두고 의사를 형사처벌해서는 안된다는 의료분쟁특례법의 제정, 폭력으로부터 보호받는 안전한 진료환경, 과도한 의사의 진료량과 진료시간 문제 개선, 전공의 교육수련비용의 국고 지원, 일차의료의 활성화 등 핵심 과제들을 강력한 대정부 투쟁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라며 "의료계 단결과 참여만이 우리의 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해 낼 수 있다. 모두 함께 동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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