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앤바이오가 연세의료원과 폐암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 평가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다양한 유전적 변이에 대한 폐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구축을 통해 치료제가 없는 특정 유전자 변이 폐암 환자 대상 신약 평가 플랫폼과 치료제 개발 수요가 높은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을 포함한 폐암 환자 대상 치료제 선별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한다.
폐암은 세계적으로 남녀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난치성 암질환이다. 전체 환자의 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은 활성 유전자 변이가 많이 나타나 그에 맞는 치료제를 사용이 중요하다.
가장 흔한 변이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이하 EGFR) 변이로, 유럽이나 미국보다 아시아 환자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이에 게피티닙(Gefitinib), 엘로티닙(Erlotinib), 아파티닙(Afatinib), 오시머티닙(Osimertinib) 등 EGFR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표적항암제가 등장했으나 암세포의 추가적인 변이 및 종양 주변 미세환경의 변화 등으로 표적항암제에 대한 내성 문제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연세의료원과 다양한 형태의 유전적 변이가 나타나는 환자의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약물 평가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최소 침습 시술 및 다양한 생체검사를 통해 획득한 환자 검체를 통해 환자의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환자의 종양미세환경을 정확하게 구현한 폐암 오가노이드를 배양할 예정이다. 배양된 폐암 오가노이드는 HER2, RET 및 BRAF와 같이 발생빈도 약 2%로 매우 낮은 희귀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암 환자를 포함해 근본 치료제가 없는 환자를 위한 약물 개발에서 약물을 평가하는 플랫폼과 각 환자에게 적합한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정밀의료 플랫폼 개발에 사용된다.
연세의료원 김혜련 교수(종양내과)는 "EGFR/ALK/ROS1등의 여러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은 최근 4세대 표적약제까지 등장할 정도로 신규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크다. 그만큼 치료가 까다롭고 치료제 내성 등 충족되지 못했던 요구가 있었다는 뜻이다"면서 "환자의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적절한 약물을 선별하게 되면, 의료진으로 하여금 보다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나아가 다양한 유형의 유전자 변이 오가노이드 뱅크를 구축함으로써 신규 치료제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넥스트앤바이오 양지훈 대표는 "다양한 유전자 변이가 나타나는 NSCLC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환자에서 적절한 표적치료제를 선택하기 위한 많은 연구들이 이뤄졌고, 그에 따른 다양한 표적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발견되지 않은 유전자 변이가 많고, 이에 대한 치료제가 부족한 상황이라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합한 치료제 선별 및 최적의 치료제 개발이 중요하다”며 “넥스트앤바이오는 NSCLC 환자의 검체를 최소 침습적 방법으로 채취해 환자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높은 종양미세환경 모사도를 가진 오가노이드를 균질하고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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