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두번째는 검역 단계에서 확인, 세번째 환자는 20일 입국 후 25일 신고, 26일 확진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전 10시 25분부터 37분 동안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통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을 보고받은 다음 대응 관련 지시를 내리고 노고를 격려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한정우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정 본부장에게 전화해 검역 단계부터 환자 유입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더욱 적극적인 조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정 본부장은 현재 시간, 확진자 3명과 관련한 상세사항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확산 단계를 보고하고 검역대응 총괄 기관으로서 대응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첫 번째 환자는 20일 35세 중국 국적 여성 환자였고 두 번째 환자는 24일 55세 한국인 남성였다. 첫 번째 환자와 두 번째 환자는 검역 단계에서 발열, 기침 등의 증상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세번째 환자는 54세 한국인 남성이 20일에 입국한 다음 증상이 나타난 25일에서야 신고돼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공항과 항만에서의 철저한 검역 필요성을 강조하며 검역대상이 기존 우한에서 중국 전역 방문으로 확대된 만큼 향후 대처에 만전을 기울이도록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유행 지역을 다녀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며, “의료단체와 협력해 의료인들에게 관련 정보를 잘 알리고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정 본부장은 “검사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곧 새로운 검사법을 도입해 검사 역량을 확대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범부처 차원 협력을 강조하고 의료인 스스로도 보호하는 노력에도 만전을 기하라며 병원 감염 예방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이어 명절 연휴에도 헌신하는 질본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의 근무상황에 각별한 배려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인천의료원, 명지병원 등 확진자를 수용 중인 의료기관에도 격려 전화를 하도록 정 본부장에게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정기현 의료원장과의 통화에서는 지난해 설 연휴 중 발생한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안타까운 과로사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응급상황 대응 등 과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의료진과 국민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각별한 배려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정 의료원장은 "설 연휴 비상근무상황을 보고하고 국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검사역량을 확보하고 확진자 치료 병상 확보를 위해 면밀한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불안이 잠식될 수 있도록 질본 중심으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처를 지속하되, 범부처 협업과 역량동원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 건의해 주면 최대한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여행객이나 방문 귀국자 수가 많기 때문에 설 연휴기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모든 단위에서 필요한 노력을 하고 있으므로 국민들도 정부를 믿고 필요한 조치에 따르고,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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