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1일 국회국제보건의료포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공동으로 북한 의료발전 지원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18년부터 시작된 남북 보건의료 교류협력 및 북한 의료발전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의 네 번째 시리즈다. 앞선 세 차례 심포지엄에서 베트남 및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체제전환국 사례를 통한 북한 보건의료체계의 이해와 남북 및 국제사회의 효율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코로나19 방역물자 접근성 확대와 효율적 보급을 위한 물류시스템 관리운영 전략개발’이라는 주제로 북한 방역물자의 신속한 지원과 효율적 배분을 통한 코로나의 실질적 대응전략을 모색했다.
심포지엄은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방역물자 중심의 북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방안’, ‘팬데믹 대응을 위한 국가별 방역물자 관리체계’에 대한 주제발표 및 ‘효율적 방역물자 지원을 위한 로드맵 개발’을 위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세션에는 이종구 서울대 교수의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 설치 등 감염병 억제를 위한 국제협력 필요성’을 주제로 한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세계보건기구, 세계백신면역연합, 유진벨재단의 발표와 질의응답을 통해 북한 백신과 방역물자의 물류시스템과구체적 지원방향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체계에 대한 이해와 중국, 몽골 등 북한과 유사한 체재국의 방역물자 운영사례 및 팬데믹 위기 상황에서 국제사회와 연대를 위한 보편적건강보장 기능 강화와 건강보험공단의 역할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추무진 이사장은 "보건의료체계가 공고하지 못한 개발도상국가들과 북한에서는 신종 감염병의 부담과 함께 전반적인 의료시스템의 악화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국제협력을 통한 자원의 공정한 배분과 효과적 자원 활용을 위한 현실적 논의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국회국제보건의료포럼 김민석 위원장은 “방역물자 접근성에 따른 국가 간 건강불평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고, 특히 북한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국가"라며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결정됐을 때, 신속한 백신 접종을 위해 필요한 전달체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남북 교류협력사업은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장애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코로나와 같은 중대한 위기상황일수록 중단없이 지속돼야 한다”며 “특히 코로나와 연이은 자연재해에 의한 북한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할 때, 백신과 방역물자의 효율적 배분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 방안을 논의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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