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과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주관한 '의료기기 혁신성장포럼 발족식 및 토론회'가 개최됐다. ‘의료기기 혁신성장포럼’의 출범을 알리는 첫 행사로, 향후 의료기기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국내 의료기기산업이 국가기간산업으로 성장하고, 세계 의료기기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댔다.
현재 국내 의료기기산업은 체외진단, 인공지능, 디지털헬스케어, 더마융복합, 의료로봇 등 다양하고 새로운 분야에서 혁신기술과 제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의료기기산업이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와 정부 등이 합심하여 굳건한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토론회에는 첫 발제자로 나선 경희대 선경 특임교수는 '다가올 미래 의료기기의 정책 전망'을 주제로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주요 정부기관의 의료기기 관련 정책과 제도를 짚으면서, 정부가 선제적으로 의료기기산업 육성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선 교수는 “의료기기산업이 발전하는 미래에는 헬스케어에 대한 낙관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의료 혜택을 받는 대상의 양극화와 주변화 등 건강불평등이 심화될 수도 있기에 세심한 정책 집행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나군호 소장은 '사회 주요 서비스의 디지털화 발전방향'을 주제를 발표한 네이버 사례를 발표했다.
나 소장은 "인공지능, ICT, 디지털앱 등을 통한 의료환경 개선, 환자와 의사 간 연결, 환자 진단과 건강관리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 필요하다"라며 “의료인력이 소통을 통해 환자를 진료·진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이에 더해 감수성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료기기산업학과 구성욱 교수는 '전통적 의료기기의 미래 대비를 위한 발전방향'에 관해 발표했다.
구 교수는 “국내 의료기기산업은 세계시장을 바라보는 수출주도형 산업으로 최근 혁신의료기기 기업의 실적이 큰 만큼 거기에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구 교수는 그 방안으로 국산의료기기의 낮은 사용률을 지적하며 혁신의료기기 중심의 허가 전후 제품에 대한 실증, 시범보급을 통한 수출 확대, 국내 의료기관의 제품구매 활성화, 전문인력 양성에 정부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 발족식과 토론회를 주최한 서영석 의원은 “앞으로 국회, 정부, 공공기관, 학계, 산업계 등이 함께하는 논의의 장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기기산업의 장밋빛 미래를 그려나가길 바란다”며, “K-의료기기가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백종헌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이자 규제개혁추진단 위원으로서 이번 의료기기 혁신성장포럼 발족식 및 토론회를 통해 의료기기 시장이 현재 안고 있는 제도적 문제점들을 면밀히 파악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맡은 바 역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의료기기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모색하는 자리를 계속해서 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유철욱 회장은 “의료기기산업은 종합적인 정책적 지원과 입법적인 지원이 모두 필요한 산업으로, 국회 양당에서 의료기기산업의 육성에 관심을 가지고 혁신성장과 지속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논의의 장을 마련해 준 것에 대단히 감사드리며, 산업계는 수출 증대와 국민보건 증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