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12.20 10:09최종 업데이트 17.12.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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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웰빙, 암악액질 신약 유럽서 임상 2상 승인

독일에서 대장암·폐암 환자 150명 대상으로 2상 진행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녹십자웰빙이 암악액질 신약 BST204가 독일 의약품 당국인 연방의약품의료기기연구원(BfArM)으로부터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암악액질(Cancer cachexia)은 암으로 인해 대부분의 영양소를 종양에 빼앗기면서 심각한 체중 감소 및 전신 쇠약을 일으키는 증상으로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허가 받은 치료제가 없다.

BST204는 에너지 대사와 근육 활성화 촉진 작용을 하는 진세노사이드를 이용해 암악액질을 개선하는 후보물질로, 비임상 연구에서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고, 독일 임상 1상에서 안전성도 확인됐다. 이번 2상에서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등 3곳의 대학병원에서 폐암과 대장암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학계에 따르면 암악액질은 암환자의 가장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로, 전체 암환자의 50% 이상에서 발생하며, 매년 740만 명 가량의 암환자가 암악액질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BST204는 현재 대장암과 폐암 환자의 치료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녹십자웰빙은 향후 다양한 암 질환으로 치료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또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뒤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도 고려하고 있다.

녹십자웰빙 김점용 연구소장은 "임상 2상에서 암악액질 개선 효과가 입증되면 궁극적으로 암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13조원 규모에 달하는 전세계 관련 시장에서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ST204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바이오 산업핵심 기술개발사업과제에 선정돼 연구개발이 진행중이다. 

#녹십자 # BST204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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