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강대식 회장직무대행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의료계의 심각한 위기 상황을 진단하며 회원들과 국민들에게 화합과 지혜로운 대응을 촉구했다.
강 대행은 신년사에서 "새해 첫날을 맞이했지만, 무안공항 사고로 인한 비통함 속에 국민과 의료계가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며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의료계가 처한 현실을 "고난과 시련의 터널"로 비유하며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 대행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추진을 "근거 없는 정책"이라 규정하며, 이를 "국민 건강과 생명을 외면한 최악의 실정"으로 평가했다. 그는 "정부의 독선적인 정책이 의료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철저히 배제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과 사직을 언급하며 "이들의 행동은 자유의지와 저항의 상징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도한 업무로 피로감에 시달리는 의료진의 현실을 지적하며 "불합리한 체계가 의료계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진단했다.
강 대행은 1월 출범 예정인 신임 집행부에 대해 "빠르게 체계를 정비하고 현안을 해결하며 회무를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의료계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회원들 간의 분열과 갈등을 지양하고, 화합과 결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협은 국민 건강 증진과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품격 있는 단체로 거듭나야 하며, 정부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의료계 종주 단체가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강 대행은 국민들에게 "의사들의 목소리는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적 공감과 지지 없이는 아무리 논리가 완벽해도 무용지물임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민과 함께 의료 농단을 종식하고 K-의료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국민과의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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