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9.18 07:30최종 업데이트 24.09.1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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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의료대란' 고위험 신생아 맡을 인력도 없다

박희승 의원, 신생아 집중 치료실 전공의 전국 7명뿐...2019년 122명 대비 94.3% 인력 줄어


의료대란으로 고위험 신생아를 치료할 전공의 등 관련 인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저체중, 조산아, 다태아가 늘어나고 있는데 의료공백으로 신생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18일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국회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신생아 집중치료센터(NICU) 에 전공의가 단 7명만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 51개 병원 중 전공의가 있는 곳은 5곳으로 제주대병원 (1명), 순천향대 천안병원 (2명), 부산성모병원 (1명), 대구파티마병원 (2명), 한림대 성심병원 (1명)이 전부였다. 
 
자료=병원별 신생아집중치료실 전문의, 전공의 근무현황, 박희승 의원실 제공  

신생아 집중치료센터의 전공의 수 는 낮아지는 출생률과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 등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 실제 2019년 122명 , 2020년 111명 , 2021년 95명 , 2022년 88명 , 2023년 49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는 의료대란 여파로 7명까지 줄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로 NICU 전담 인력은 아니지만, 일부 병원은 전공의 등 의료진 부족을 이유로 병상을 축소 운영하고 있다 .
 
올해 전문의가 감소한 병원도 있었다. 병원별 지난해 대비 올해 6월 기준 전문의 수를 분석해보면 전남대병원 (6명→5명), 충북대병원 (4명→3명), 제주대병원 (4명→2명), 순천향대 천안병원 (7명→4명), 일신기독병원 (3명→2명) 으로 줄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저출생 현상은 매년 심화하고 있다. 출생아수는 2019년 30만2676 명에서 지난해 23만28명으로 2019년 대비 24% 줄었다. 반면 저체중출생아(3kg 미만), 조산아(재태주수 37 주 미만), 다태아 비율은 증가 추세다 . 출생아수 대비 저체중출생아 등의 비율은 2019년 19.2%에서 2022년 23.3%까지 늘었고 2023년에도 22.9%에 달해 약 5명 중 1명은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박희승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초래한 의료대란의 여파가 신생아까지 미치고 있다. 갓 태어난 아이들은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생사의 갈림길을 오갈 수 있다. 저출생으로 한 명, 한 명의 탄생이 소중한 만큼 의료진 부족으로 신생아 환자가 방치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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