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롯데월드를 다녀온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원묵고 3학년 학생이 병원 입원 후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정부당국이 위양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처음에 계속 양성으로 나왔던 검사가 위양성일 가능성이 있는지 아니면 다른 가능성이 있는지 등 전문가들과 상황을 판단하고 있다"며 "입장이 정리되면 정확한 상황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확진판정을 받았던 고3 A씨는 지난 5일 잠실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같은 날 다시 진행된 검사에선 음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보건환경연구원과 서울의료원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고 면역 항체검사도 음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접촉자인 769명도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6일과 25일 감기 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당시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환자가 진단을 받은 검사기관은 인증된 곳이고 현재로서는 검사결과의 오류가 확인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검사 당시 환자가 양성이 아니었다고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곽 팀장은 "환자가 확진 이후 이어진 검사에서 음성으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경우가 있다. 현 시점에서 명확한 답을 내리긴 어렵다. 서울시와 함께 조금 더 상황을 파악하고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하절기 선별진료소 운영수칙도 마련했다.
이번 운영수칙은 하절기에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하는 의료진 및 운영인력의 근무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내용으로 마련됐다. 운영수칙 주요 내용으로는 업무유형별 개인보호구 착용 관련 사항, 근무조건과 환경 개선 사항이 포함됐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선별진료소에 냉·난방기를 즉시 설치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지원 대상은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 설치된 모든 선별진료소(614개소)이며, 중앙사고수습본부 예산을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의료기관 등은 냉·난방기를 먼저 설치한 후 비용을 청구하면 전액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하절기 선별진료소에 대한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감염에 대한 안전관리와 폭염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전문가 의견을 받아 안내서로 제공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그러나 모든 진료소에 일괄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각 선별진료소가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최선의 동선과 대비책을 만들고 에어컨 사용과 관련해서도 에어컨의 방향이나 풍향 등 기술적 가이드를 제공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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