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오후 12~9시 롯데월드 방문자 690명 외출 자제·검사 요청...원묵고 750명 전수검사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서울 롯데월드에 방문했던 중랑구 원묵고등학교 3학년 학생(19세, 여)이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조치됐다. 이에 따라 확진자와 방문 시간이 겹치는 롯데월드 방문자와 원묵고등학교 학생·교직원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잠정적으로 파악된 검사 대상자는 해당 시간 롯데월드 방문자 690명, 원묵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750명 등 최소 1440명에 이른다.
이날 서울 송파구, 중랑구와 롯데월드 측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6일 중랑구 보건소에서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으며, 7일 양성으로 판정돼 동거 가족 자가격리와 거주지에 대한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송파구청이 공개한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5일 낮 12시 지하철을 이용해 2호선 잠실역에 도착한 뒤 오후 12시 13분부터 오후 9시까지 9시간 가까이 롯데월드에 머물렀다. 이날 오후 9시 2호선 잠실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했다.
해당 일에 영업종료 전까지 롯데월드에 1100명 정도 방문자가 있었고, 확진자가 방문한 비슷한 시간대에 머문 입장객은 690명 정도로 파악됐다.
송파구청은 "확진자가 다녀간 롯데월드는 6월 7일 (오후 1시~1시 30분) 방문객 퇴장 조치와 영업종료가 이뤄졌다. 현재 폐쇄회로(CC)TV 확인 등 세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라며 ”확진자 동선 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접촉자는 별도 통보 후 자가격리 조치 및 검체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송파구청은 “6월 5일 금요일 오후 12시 15분부터 오후 9시까지 롯데월드 방문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며 “특히 해당 시간에 롯데월드를 방문한 학생은 등교를 하지 말고 검사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등교를 중단해야 한다. 특히 보건소에서 밀접접촉자로 검사를 받으라고 연락이 오면 교육청 상황대책반으로 연락을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별도로 확진자가 다녔던 원묵고등학교에 대한 방역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원묵고등학교는 8일부터 10일까지 전학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이후 추가 확진자 발생 상황에 따라 등교수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중랑구청은 “확진 학생과 함께 학습한 동급 학생, 교사, 밀접접촉자 등 150명에 대해 7일 중랑구 보건소 및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는 8일 발표한다”라며 "또한 확진 학생 접촉자 외 원묵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 600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8일 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하고, 결과는 9일 공지한다”고 했다.
중랑구청은 “원묵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학생 확진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 머물러 주길 바란다. 또한 가정 내 에서는 동거인과 접촉을 최대한 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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