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코로나19에 걸린 임산부와 신생아는 안전할까.
고려대 안암병원 윤영경 교수와 국내 15개 대형병원 교수진이 참여한 대규모 연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 7.4%가 임신 관련 합병증을 앓았고 4.6%가 유산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해당 연구는 대한의학회지를 통해 오는 24일 공개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년간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 257명과 62명의 신생아를 추적·관찰했다.
연구결과, 임산부 중 19명(7.39%)이 임신성 합병증을 호소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53.7%)이었고 발열(48.3%), 인후통(37.0%), 가래(30.7%)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호흡 곤란(12.0%)을 호소한 경우와 저산소증(8.1%), 가슴통증(1.5%) 등 사례도 보고됐다.
76.7%의 대다수 임산부가 산소 요법 등 중환자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으나 9명(3.5%)이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2명(0.78%)은 벤틸레이터(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아야 했다.
특히 코로나19를 앓고 있는 임산부의 38.5%가 조산을 했고 78.5%가 제왕절개 분만을 받았다. 조산의 빈도는 코로나19 증상이 경미한 임산부보다 심한 임산부에서 유의미하게 더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증상이 심한 임산부는 모두 제왕절개를 실시했다. 출산 과정에서 8.2%가 막의 조기 파열, 4.6%가 유산을 경험했지만 사산 사례는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 임산부와 신생아의 바이러스 수직 전염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영국 버밍업 대학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의 신생아 1.8%가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진단된 임산부는 심각한 코로나19 증상으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산과적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임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환자가 심각한 질병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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