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2.23 15:44최종 업데이트 21.02.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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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IPO 확보 자금 1조원 예상...백신·바이오CMO 등 성장 전망

코로나19 이어 차세대폐렴구균백신 개발 박차, 설비 보완으로 글로벌 바이오플랫폼 허브로 발돋움 예고

 사진 =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이사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이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나갈 글로벌 백신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상장한다. IPO(기업공개)를 통해 확보된 1조원의 자금은 시설·설비 고도화와 바이오 CMO(위탁생산) 본격화, 차세대폐렴구균 개발, mRNA 플랫폼 도입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이사는 23일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백신시장 전망, 현재 재무실적, 기업현황, 핵심역량과 중장기 전략 등을 공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01년 동신제약 인수 후 백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연구소는 판교에 위치해 있으며 160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경북 안동에 첨단 설비와 시설을 갖춘 공장이 있다.

20년간 빌게이츠 협업으로 장티푸스 백신 임상 3상을 성공했고, 로타바이러스 프로젝트도 3상을 진행 중이다. 사노피파스퇴르와 2014년 폐렴구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미래 기술 중 하나인 세포배양 독감과 수두 백신을 라이센싱했다. 

재무실적은 연간 23%의 성장률을 보이며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중 16% 이상을 R&D에 투자 중이다. 2018년부터는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해 지속 성장 중이다. 

안 대표는 "회사가 속한 백신 분야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연평균 8.3%의 성장률이 예측됐으나, 새로운 바이러스의 등장, 프리미엄 백신 수요 증가, 개도국의 자국 백신 확보 수요 확대 등으로 코로나 이후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은 커지지만 기업들이 백신산업에 진입하기는 어렵다. 신제품 개발 기간이 7~15년 가량 소요되며 즉각 생산할 수 있는 설비시설 마련도 3~5년 가까이 걸리는 장벽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미 자사는 개발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고도화된 인프라가 있어 이 같은 백신시장의 고속 성장과 산업 진입장벽 등은 오히려 방어막이자 경쟁력이 된다"면서 "여기에 CMO, CDMO 시장의 성장에 따라 자사의 성장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백신은 일반 공산품과 달리 콜드체인, 유효기간 등이 매우 중요해 '지역적 거점'이 필요한데, 일본, 중국 등에 비해 SK는 브랜드밸류와 퀄리티 컨트롤시스템이 우수해 아시아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지난해 독감백신 유통 문제를 반면교사 삼아 생산 뿐 아니라 유통까지 체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유통에 있어 가장 전문성 있는 플레이어와 컨소시움을 구성했다. 출고부터 접종까지 전 과정 온도 IoT 시스템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5톤트럭, 1톤트럭은 물론 백신 상자마다 온도계가 부착돼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백신의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두 다 하는 기업이 거의 없어 CMO, CDMO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백신 주관, 자급화 등을 위해 전폭적으로 백신산업을 지지하는 스탠스여서 더욱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안 대표는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백신인 스카이셀플루4가와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은 국내 마켓쉐어 상위인 동시에 해외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CMO, CDMO도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의 코로나19 백신 계약에서도 보았듯이 상당한 글로벌 신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추후 IPO 이후 회사에 유입되는 1조원가량의 자금을 통해 중장기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게임 클로저가 될 후발 백신을 개발하는 한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을 개발할 예정이다. SK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두 가지 모두 바이러스항원방식이기 때문에 다가 백신, 부스터 등 변이에 대처하는 방안을 적용하기 용이해 이들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이어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허브'라는 중장기 전략에 따라 지속적으로 백신 제품, 사업, 시장을 확장해나가고 바이오CMO를 본격화하며 추가 제품 개발과 mRNA 플랫폼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1조원 중 이 같은 성장과 미래를 위해 시설투자에 4000억원을 쓸 예정이며, 플랫폼 테크놀로지 확보에 1000억원, 차세대 폐렴구균 개발에 2000억원, 글로벌 협력에 500억원 등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다. 이외에도 비즈니스 모델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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