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3.14 11:20최종 업데이트 24.03.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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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대화 요청? 의대생협회 "받은 연락 없어"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의대협에 대화 제안 사실 아냐"…학생 휴학 막는 것에 대해 법적 대응 가능성 시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이주호 장관 페이스북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정부 발표와 달리 교육부로부터 대화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학생들의 휴학을 막고 있는 데 대해선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의대협은 13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현재 공동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3인의 위원장들 중 그 누구에게도 (교육부의) 연락이 오지 않았으며 의대협은 교육부로부터 어떠한 공식적 연락도 직접 받지 못했다”고 했다.
 
교육부는 지난 11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의대협에 공식적으로 대화를 요청했으며, 13일 오후 6시까지 답변을 달라고 했다고 발표했다. 의대협이 대화에 응하는 경우 의대 학사 운영을 정상화하고 학생들 학습권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교육부 발표와 달리 의대협은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의대협은 “교육부가 협회에 대한 존중과 대화의 진정성을 갖는다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오히려 학생들의 휴학계를 처리하지 말라는 비상식적이고 모순적인 태도에 큰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여태껏 학생들의 목소리와 요구에 일절 무응답으로 일관했던 교육부가 학사일정과 학생들의 학적 변동이 임박하자 대화에 나서겠다는 건 휴학과 유급을 불사해서라도 이번 정책에 반대하고자 결심한 학생들의 의지를 전적으로 무시하는 행태”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헌법과 학칙으로 보장된 학생들의 자유와 권리를 강제로 억압한다면, 이는 자유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이며 법률 검토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대협은 휴학 등과 관련해 각 대학의 사정과 학생 개개인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의대협은 “개별 단위의 불가항력적 절차와 학생 개개인의 의사를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이에 따라 각 단위 대의원들은 학생 대표로서 학생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학생들의 여론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단위 상황에 맞게 융통성 있게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의대협은 학생들의 대변인으로서 의사결정 과정에 학생 의견을 전적으로 반영해왔으며, 앞으로도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협회는 학생들에게 특정 단위나 개인에 대한 비난을 일절 지양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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