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병원장은 “대전 본원 전공의 부재 사태로 연 1000억원 이상(하루 4억원, 월 100억원)의 자금 부족이 추정되며, 본·분원 운영비 및 올해 하반기 세종병원 건립 장기차입금 원리금 상환을 위해 추가로 500억원 차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전공의 부재 상황이 비단 우리 병원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 병원의 재정 상황이 더욱 심각한 것은 세종병원 건립 비용을 장기 차입금을 충당해 지난해부터 원금 상환을 시작하고, 금리 인상으로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18년 2.7% 수준이던 금리는 2024년 4.9%까지 뛰어올랐다.
조 병원장은 “세종충남대병원은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 지역 정주 여건 향상을 위해 설립된 세종시의 유일한 국립대병원”이라며 “하지만 세종충남대병원 건립 총 사업비 3617억원 중 988억원(27%)만 국고 지원을 받고 나머지 2629억원(73%)은 금융기관을 통해 차입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건립 차입금에 대한 원금상환 부담뿐 아니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까지 증가하며 세종충남대병원은 향후 10년 동안 매년 300억~400억원의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는 큰 경영 부담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병원의 상황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보낸 글이 맞다”며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병원 측은 앞서 이달 중순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지자체·국회 등에 세종 분원 건립 장기차입금 원리금에 대한 긴급 지원,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개원 후 2023년까지 발생한 당기순손실 및 향후 발생할 운영자금에 대한 지원 등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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