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0.12 21:58최종 업데이트 20.10.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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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시장, 3분기까지 1년치 수준의 벤처캐피탈 투자 쏟아져

3분기 1억달러 이상 대규모 투자 줄면서 주춤…中기업 2곳 투자유치 상위 5위 포진

사진: 이밸류에이트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 바이오 시장에서 기업들이 3분기 단 3개월만에 2019년 1년동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과 거의 맞먹는 자본을 유치한 동시에 2020년 첫 9개월동안 1년치 수준의 벤처캐피탈(VC) 펀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Evaluate)에 따르면 2020년 3분기까지 9개월동안 바이오 기업이 벤처 투자를 받은 금액은 총 157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년간 147억달러, 2018년 179억달러, 2017년 132억달러, 2016년 104억달러 투자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1년치에 근접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분기별로는 3분기 111개 기업이 47억달러를 투자받으면서 올해 들어 투자 규모는 가장 낮았다. 이는 1억달러 이상 대규모 투자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억달러 이상 투자받은 바이오 기업의 투자액 합계는 1분기 24억 8000만원, 2분기 28억달러였던 반면 3분기는 그 절반 수준인 14억 5000만달러에 그쳤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투자자들은 바이오 분야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각 자금 조달에서 모금된 평균 금액은 이전 수준을 훨씬 상회하고 했다.
 
3분기 벤처캐피탈로부터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받은 곳은 조절되지 않는 전사를 표적해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인 크로노스바이오(Kronos Bio)다.
 
올해 7월 길리어드(Gilead Science)의 SYK(spleen tyrosine kinase) 억제제 포트폴리오 엔토스플레티닙(entospletinib)과 란라플레닙(lanraplenib)을 인수했다. 초기에는 엔토스플레티닙 개발에 집중하며, 2021년 HOXA9/MEIS1 발현이 높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환자를 대상으로 2/3상, FLT3 mt AML 환자를 대상으로 한 1/2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올해 4분기 임상시험허가신청(IND) 제출을 목표로 CDK9 억제제인 KB-0742를 개발하고 있다. 저분자 마이크로어레이(Small molecule microarray, SMM) 플랫폼을 이용해 발굴한 후보물질로, 종양 유형과 무관하게 MYC 증폭 고형암 치료에 사용된다.
 
8월 퍼셉티브 어드바이저(Perceptive Advisors) 주도한 시리즈B 투자로 1억 5500만달러를 투자받았으며, 10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중국 기업인 인벤티스바이오(InventisBio)는 9월 힐하우스(Hillhouse) 계열사인 GL벤처스(GL Ventures) 주도로 시리즈D 1억 47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이 회사는 암 및 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저분자 의약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인 D-0502는 호르몬 수용체(ER) 양성 유방암 환자 치료 잠재력을 가진 경구용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RD)다. 단독요법 및 입랜스(Ibrance, 성분명 팔보시클립)와의 병용요법으로 중국과 미국에서 ER 양성 및 HER2 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을 수행 중이다.
 
3세대 EGFR-T790M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인 BPI-D0316는 현재 중국에서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 및 2차 치료제로 각각 3상 및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다른 중국 기업인 코넥트바이오파마(Connect Biopharma)도 8월 RA캐피털매니지먼트(RA Capital Management)가 주도한 1억 1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받으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남겼다.
 
이 투자금으로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CBP-201 임상 2상 시험과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CBP-307의 2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가려움증 치료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저분자제제 CBP-174는 올해 4분기 임상 1상 개발 단계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ROR1(receptor tyrosine kinase-like orphan receptor 1)을 표적하는 퍼스트인클래스(first in class)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바이오텍 벨로스바이오(VelosBio)는 7월 매트릭스캐피털 매니지먼트(Matrix Capital Management)와 서베이어 캐피탈(Surveyor Capital) 주도의 1억 3500만달러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이 회사는 2017년 창립 이후 총 2억 2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회사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벨로스바이오의 리드 항체-약물 접합체(ADC)인 VLS-101의 임상개발을 발전시키고, ROR1을 표적하는 차세대 ADC 및 이중 특이성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VLS-101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1상이 진행 중이고, 올해 말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도 시작할 계획이다.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외투세포림프종 적응증에 대해 패스트트랙(Fast Track)과 희귀의약품지정(Orphan Drug designation)을 승인했다.
 
정밀 유전자 치료 기업 엔코디드 테라퓨틱스(Encoded Therapeutics)는 7월 GV(구 Google Ventures)가 주도하는 시리즈D에서 1억 35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이 회사는 치명적인 소아 중추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전임상 유전자 치료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SCN1A+ 드라베증후군(Dravet Syndrome)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ETX101이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지정 및 희귀소아질환지정을 받았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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