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 민심이 싸늘하게 돌아섰다고 전하며 "산타는 없다"고 12일 밝혔다.
여당이 전날 열린 여야의정 협의체 1차 회의 후 다음 달 23일 전까지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해 국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드리겠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부모님의 고향인 대구에 내려가 조모, 외조부와 만났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먼저 여쭤보지도 않았는데 두 분 다 똑같이 하시는 말씀이 '너무 걱정하지 마라. 이번 대통령은 정말 이상하다. 동네 사람들이랑 이야기해 봐도 여기는 이제 다 돌아섰다'였다"고 했다.
이어 지난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17%, 대구 경북에서 긍정 평가가 23%에 불과했다며 이는 의정갈등 초기인 2월말 같은 기관 조사에서 지지율이 39%, 대구 경북에서 긍정 평가가 62%에서 크게 떨어진 수치란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대통령을 지지하던 대구 경북, 노인층마저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여당과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지지도는 2월 말 40%에서 현재 29%로 떨어졌다" "중요한 순간마다 결단을 주저하며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수장은 17%의 대통령과 함께 몰락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손주를 위하는 말씀이셨겠지만 그 말에 스민 민심이 그리 가볍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 윤석열과 한동훈은 그들이 지켜야 할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지 진득하게 고민해 본 적은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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