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8.01 08:39최종 업데이트 24.08.0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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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수면제 '스틸녹스'와 웰트 디지털치료제 '슬립큐'가 만나면 어떻게 처방될까

에임메드·웰트·아워랩·대한수면의학회 등 '일상생활 건강관리로 돌아온 슬립테크 세션' 참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국내 수면장애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수면장애와 관련된 디지털치료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는 8월 8일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 E홀 1~4룸에서 개최되는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에는 슬립테크 전문가가 대거 참석해 일상생활 건강관리로 들어온 슬립테크에 대해 논의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2년 수면장애 환자는 109만8819명으로 2018년 대비 28.5% 증가했다. 연평균 7.8%의 증가율로 늘고 있으며, 여성에 비해 남성의 증가세가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전자제품 등의 사용이 만연해지면서 수면의 질이 하락하고 수면장애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 수면 일정, 수면 환경의 변화 등이 수면에 영향을 준다.

수면장애는 수면에 영향을 주는 요인 교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이에 에임메드는 디지털치료제 '솜즈'를 출시했다.

솜즈는 만성 불면증 환자를 위한 표준치료법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법(CBT-I)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구현한 디지털 치료기기로 지난해 국내 첫 디지털치료기기로 허가받았다. 정식 처방은 올해 1월 개시됐다.

최근 서울대병원 이유진·삼성서울병원 김석주·고려대안암병원 이헌정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제1저자: 의정부을지대병원 신지윤 교수)은 솜즈 앱을 사용한 모바일 인지행동치료(MCBTi)의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조군 대비 불면증 심각도 지수(ISI)는 감소하고 수면 효율(SE)은 높았다. 정신 건강 지표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으며, 치료 중 중도 탈락률은 대조군 대비 낮아 높은 순응도를 보였다.

효능과 순응도 모두 잡은 솜즈를 개발한 에임메드 임진환 대표이사는 8일 '디지털 치료제 1호 솜즈, 누구에게 처방되나'를 소개할 예정이다.

웰트는 불면증을 치료하는 소프트웨어 '슬립큐'를 출시하고 한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슬립큐는 통합심사평가 1호 혁신의료기기 중 하나로, 지난해 4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국내 처방은 6월부터 시작됐다.

슬립큐는 환자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면 패턴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환자는 이를 통해 자신의 수면 패턴을 이해하고 불면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슬립큐는 CBT-I의 한계인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 환자의 치료 참여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슬립큐는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허가 임상 시험결과에서 수면 효율을 유의미하게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슬립큐로 치료를 받은 불면증 환자군은 7주 시점에 수면 효율 비율이 기저치(Baseline) 대비 약 15% 증가했다.

한독은 수면제 '스틸녹스'를 통해 불면증 분야의 오랜 경험을 쌓았으며, 중추신경계 질환에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이에 웰트 강성지 대표이사는 '한독 수면제 X 불면증 디지털치료제 '슬립큐' 콜라보'를 발제한다. 정통 제약회사와 디지털 치료제가 결합해 어떻게 처방이 이뤄지고 시너지를 내고자 하는지 설명한다. 

디지털 치료제에 투자한 국내 제약회사는 유한양행, 삼진제약, 대웅제약, SK바이오팜, 한미약품, 동화약품 등이 있다. 

슬립테크 AI 기업 아워랩은 2018년 수면무호흡증 질환을 치료하는 구강 삽입형 기도 확장기 '옥슬립'을 개발했으며, 2021년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기존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방법은 수술, 양압기, 하악전진장치 등이 있다. 수술의 성공률은 40%로 낮고 양압기의 경우 소음, 휴대와 보관 등의 불편함으로 재이용률이 낮다. 하악전진장치는 위, 아래 치아에 장치를 장착해 하악을 앞으로 당겨 고정시킨 후 턱, 혀 등이 기도를 막지 않게 하는 장치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아래턱(하악)이 전전되는 탓에 과도한 침 분비, 턱관절 및 치아의 통증이 생겨 지속적 사용이 어렵다.

이에 아워랩은 기존 하악전진장치 단점을 개선하고 치료 성과를 높인 옥슬립을 출시했다. 옥슬립은 수면 중 발생하는 자세 변화나 기기가 작동하는 횟수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뿐 아니라 환자 스스로 자신의 수면 패턴을 파악할 수 있고 의료진도 환자의 사용 기록 확인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아워랩은 인공지능 기반 수면호흡 치료 모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워랩 신현우 대표는 '수면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개념 구강내장치 옥슬립의 개발과 처방'을 발표할 계획이다.

대한수면의학회 조철현 정보이사(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슬립테크 기술 어디까지 왔나, 최신 연구동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국내외에서 나온 슬립테크가 실제 수면장애에 도움을 주고있는 지에 대한 최신 연구 트렌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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