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사들, 제주항공 참사 현장서 24시간 의료지원
심리적 충격 큰 유족들 대상 의료지원…1월1일부터는 전남∙광주시의사회도 지원 예정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승객 등 179명이 사망한 가운데 공중보건의사들이 현장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대공협) 이성환 회장은 31일 메디게이트뉴스와 통화에서 “공보의들이 공항 내 의료지원실, 합동 분향소, 안치소에서 유족 등을 대상으로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현장에는 기존에 무안군과 전남도에서 근무하고 있던 공보의들이 파견돼 12시간씩 2교대로 환자들을 보고 있다. 이번 참사로 큰 충격을 받은 유족들은 현장에서 실신하거나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차를 내고 자발적으로 현장을 찾은 이 회장은 “어제 저녁에 근무했던 공보의는 환자를 80~90명 정도 진료했다고 한다”며 “실신하는 유족들을 긴급 이송하고, 나머지는 대증 치료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른 시도에서도 의료지원에 나서겠다는 공보의들이 많아 전남도청, 무안군청에 의사를 전달했지만, 이미 공보의 파견 계획이 돼 있다. 1월 1일부터는 전남∙광주시의사회도 의료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들었다”며 “나는 그 사이 공백을 메우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끝으로 “연말에 터진 큰 사고에 유가족들이 많이 힘들 것”이라며 “우리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고자 한다. 공보의들이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고 있으니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찾아와 달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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