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10.21 22:16최종 업데이트 21.10.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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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건강 ABC 확인하세요"

한국간재단-대한간학회, 공동 기념식·토론회 개최

대한간학회는 간(肝)의 날을 맞아 국내 간질환 전문가와 주요 인사들이 지난 20일 오후 6시 현장과 온라인으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요 간질환의 원인인 음주, 바이러스 간염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는 국내 음주 폐해 예방 사업의 현황과 국내 C형간염 조기발견 시범사업 및 비용-효과 분석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또한 8년만에 새롭게 개정된 ‘한국인 간질환 백서’가 이 자리에서 발표됐다. 

간학회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음주폐해예방팀 나세연 팀장이 '코로나19 이후 국민 음주 행태 조사 결과 및 음주폐해 예방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나 팀장은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음주 빈도, 음주량은 감소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혼술·홈술 증가, 저도주 소비 증가와 같은 음주 행태의 변화를 보이며 알코올 의존도가 높아질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나 팀장은 "나아가 코로나19 이후 알코올로 인한 질환 유병률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알코올의 건강 폐해에 대한 대대적인 국민 인식 확산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간학회 장재영 정책이사가 '한국인 간질환 백서' 개정작업에 대한 보고와 그 내용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백서는 지난 수십 년간 우리나라 간질환의 흐름과 근래의 변화를 정리하고 간질환 극복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간질환 백서는 학회 회원뿐만 아니라 간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직종의 당사자들이 국내 간질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난 2013년 처음 발간됐다. 급성 및 만성 간염, 알코올 관련 간질환, 지방간, 간경변증, 간암 및 간이식 등 간질환과 관련된 모든 질환이 폭넓게 개정됐다. 

대한간학회 이한주 이사장은 "이번에 개정된 백서는 국내 의학자와 의료인들이 간질환 극복을 위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동참의 메시지"라며 "향후 국가적 간질환 관리정책의 지침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순천향의대 장영 교수가 2020년 1964년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C형간염 조기발견 시범사업의 결과 및 비용-효과 분석에 대해 발표했다.

장 교수는 "2020년 9월과 10월 두 달간 10만4918명이 검진에 참여해 792명(0.75%)에서 C형간염 항체 양성이 확인됐다. 양성자 중에 60% 이상은 과거에 C형간염 검사를 받아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고 70% 이상은 과거에 진단 받은 적이 없던 C형간염을 처음 진단받은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비용-효과 분석에서 모든 대상자를 1회 검진하는 Screen-all 전략이 검진을 시행하지 않는 No screening 전략에 비해 점증적비용효과비(ICER)가 816만원으로 임계값인 3583만원 보다 훨씬 적어 비용-효과적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한국간재단 서동진 이사장은 "이번 결과를 발판 삼아 국가적 검진시스템을 갖춰 C형간염의 진단율과 치료율을 2030년까지 90% 이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에 앞서 제22회 간의 날 기념식이 진행됐다.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간(肝)의 날(10월20일)은 국민 건강의 큰 위협 요인 중 하나인 간질환을 널리 알리고 검사와 치료를 독려하기 위해 2000년부터 시작됐다.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간 건강을 위해 ABC를 확인하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바이러스 간염을 비롯한 간에 대한 각종 궁금증을 대한간학회 전문의들과 함께 풀어가는 '간건강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새로운 영상 시리즈를 제작해 공개강좌와 온라인 매체를 통해 홍보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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